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무역채산성 악화

중앙일보

입력

수입물가는 치솟는 반면 수출물가는 옆걸음질 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이상 올랐으나 수출물가는 3% 가량 오르는 데 그치고 있다.

최즌 수입단가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12월 17.6%, 올 1월 24.2%, 2월 24.3%로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유수입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수입가격은 지난해 10월 21.8%에서 올 2월 44.1%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수출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0.2%, 올 1월 3.6%, 2월 3.5%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나 상승폭은 계속 둔화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물가보다 수입물가가 더 큰 폭으로 상승함에 따라 우리나라의 무역 채산성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 (1995년〓100)는 지난해 12월 79.2에서 올들어 1월 72.6, 2월 72.3으로 다시 급격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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