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이 제안하는 ‘5살 어려 보이려면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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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피부를 가졌다고 해서 모두 동안으로 보이는 것은 아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살릴 수 있는 메이크업 방법과 헤어스타일은 따로 있다.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동안 만드는 법을 알아봤다.

메이크업 메이크업아티스트 김규리 원장(라뷰티코아 청담본점)

동안 메이크업의 핵심은 피부를 촉촉하고 맑아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피부톤이 얼룩덜룩하고 탄력이 떨어지며 모공이 크면 나이와 상관없이 늙어 보인다. 또 메이크업이 너무 두껍거나 피부가 건조해도 그렇다. 먼저, 화장할 때 파운데이션이나 BB크림만을 사용해 피부를 적당히 윤기가 있게 표현하고 파우더는 가급적 따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쓸 경우 발랐을 때 자신의 피부 색이 보이면서 전체적인 톤을 균일하게 정리해주는 제품을 고른다. 30대가 넘어가면 잡티를 가리기 위해 그 부위만 덧칠하는 수가 많다. 그러나 잡티를 일일이 커버하는 것 보다는 펄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발라 잡티가 눈에 잘 띄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펄이 들어간 BB크림이나 메이크업 베이스를 사용하면 된다. 너무 번들거리는 느낌이라면 가루 파우더나 콤팩트를 그 부위에만 살짝 눌러준다. 프라이머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모공과 피부표면의 요철을 정리해주는 제품으로 피부결이 매끈해 진다.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동안 메이크업을 할 때 효과를 발휘하는 아이템이다.

동안 만드는 아이라인 그리기

1면에 소개된 3명의 주부 모델은 최근 유행하는 메이크업 방법으로 연출했다. 백명진씨는 거의 안 한 것 같은 생얼 메이크업, 임선아씨는 화려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세미 스모키 메이크업이다. 이선해씨는 가을 분위기에 어울리는, 그윽한 눈매를 강조한 메이크업을 했다.

눈매를 또렷하게 만들고 다른 부위는 최대한 화장을 안 한 듯 보이게 하는 것도 어려 보이는 데 도움을 준다. 눈썹은 도톰하고 자연스럽게 색과 결을 살려야 한다. 너무 짙은 색을 사용하거나, 가늘게 다듬은 갈매기 모양 눈썹은 나이 들어 보이게 한다.

아이메이크업을 할 때 공들여야 할 것은 아이라이너다. 눈 점막 부위에 아이라인을 칠하면 눈이 동그랗고 동공이 커 보이면서 어려 보이는 효과를 낸다. 아이라인 꼬리를 뺄 때는 눈 머리로부터 3분의 2지점에서 시작하면 자연스럽다. 메이크업에 자신이 없다면 액체형 아이라이너 보다 펜슬을 사용한다.

눈매를 강조할 때는 볼과 입술은 색감이 거의 없게해야 한다. 세 곳 다 강하게 하면 촌스럽거나 나이 들어 보이기 십상이다. 이씨도 광대뼈 주변은 크림 블러셔를 사용해 혈색을 주는 정도로, 입술은 자신의 입술색을 살리면서 생기 있어 보이는 정도로만 표현했다.

헤어스타일 헤어 디자이너 서상득(라뷰티코아 청담본점)

올 가을엔 밝은 색에 웨이브가 살짝있는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길이는 길거나 어깨길이 정도다. 웨이브 스타일이 나이 들어 보일까봐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웨이브를 모발 뿌리부터 넣지 않고 중간(귀 아랫부분)부터 넣으면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풍기면서 어려 보인다.

웨이브의 모양도 중요한데, 얼굴 안으로 머리 끝이 모아 들어가는 C자형컬보다는 물이 흐르는 것 같은 S자형컬이 적합하다. 이때 세팅을 막 끝낸 것처럼 컬이 선명한 것 보다는 가닥가닥 흐트러트린 모양으로 연출해야 자연스럽다.

동안 이미지를 위해선 뱅 스타일도 효과적이다. 가르마를 타지 않은 스타일로 앞머리는 눈썹 바로 아래 길이가 좋다. 특히 나이가 들어 보이기 쉬운 긴 얼굴형에 뱅 스타일을 추천 할만하다. 옆과 뒷머리는 층을 내고 귀 정도의 위치가 가장 볼륨 있어 보이도록 웨이브를 넣으면 된다. 얼굴형이 동그란 사람은 길이를 짧게 연출해야 한다.

사각형 얼굴은 각진 느낌을 더욱 강조하기 때문에 뱅 스타일이 적합하지 않다. 사각형 얼굴이라면 앞머리를 옆머리 길이와 같이 길러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도록 하고, 굵은 웨이브를 줘 각진 부분을 가려준다.

헤어 컬러는 은은한 갈색을 기본으로 피부색에 따라 맞춘다. 붉은 기가 도는 피부는 회색 빛이 감도는 색이 세련돼 보이고, 노란 피부는 오렌지 빛을 띄는 색이 어려 보인다. 피부가 검은 편이라면 붉은 기운이 도는 갈색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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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잎 가루: 진정 작용과 면역력 강화로 피부를 건강하게 만든다. 솔잎은 비타민과 철분이 풍부하다. 흰머리를 검게 만든다고도 알려져 있다.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고 혈당도 낮춰 성인병 예방에 좋은 재료이기도 하다. 솔잎가루로 팩을 하면 피부가 매끄러워지고 촉촉해진다. 팩을 만들 땐 솔잎가루에 꿀이나 요구르트를 소량 함께 섞으면 된다.

쌀겨: 쌀겨엔 비타민B와 비타민E 등이 함유돼 있어 피부에 사용했을 때 미백 효과와 탄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각질도 제거해줘 피부결을 매끄럽게 만든다. 쌀겨에는 보통 전분과 꿀을 섞어 팩을 만드는데 얼굴에 바를 때는 눈가는 피해서 바르는 것이 좋다.

사과: 사과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에 사용하면 미백·보습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지친 피부를 회복시켜 사과를 사용하면 혈색이 좋아진다. 사과의 당분과 산 성분은 표피층의 각질을 없애주고 탄력도도를 높인다. 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항산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사과로 팩을 만들때는 껍질째 갈은 후, 농도를 조절할 정도로만 밀가루를 조금 섞어 사용한다.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미국 타임지에서 10대 수퍼 푸드로 선정할 만큼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A· 비타민C와, 비타민U를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U는 양배추에도 많이 들어있는데 위궤양 등에 치료효과가 있고 위장을 튼튼하게 만든다.

브로콜리를 피부에 바르면 항산화 작용과 해독작용으로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면역력을 강화시켜 특히 염증이 잘 생기는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고 깨끗하게 만든다. 브로콜리팩을 만들 때는 살짝 데친 후 갈아서 꿀을 섞어 사용한다.

< 윤경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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