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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도 '한류 파워'…한식 브랜드 급증

미주중앙

입력

지난해 말 어바인에 위치한 코스트코 매장에서 열린 한국의 신고배 시음행사에 참석한 하영제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aT센터) 사장이 고객들에게 한국 배를 소개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국의 맛’을 즐기는 타인종들이 늘고 있다. 주요 식품 판매 업소들에 한국식품의 진출이 늘고 있는 것. 한인들도 많이 찾는 트레이드조나 홀푸드 등 식품 전문매장은 물론 최근에는 대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등에도 한국 식품의 진열이 늘고 있다.

한인 업체인 코스모스식품(대표 김흥룡)이 남부 캘리포니아주 지역에 소재한 49개 코스트코 매장의 아시안 식품 진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주요 아시아식품 브랜드 10개중 7개가 한국 또는 한인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모스식품은 지난 7월10일부터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샌버나디노와 벤투라카운티베이커스필드랭캐스터 등에 소재한 코스트코 매장을 조사했다.

코스모스는 가주 26개 매장 등 동부와 알래스카를 포함 전국 코스트코 420개 매장 중 100개 매장에 김치를 납품하고 있는 업체다.

납품 매장 수를 기준으로 보면 주 제품이 테리야키 소스인 일본의 미서터 요시다사가 43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인기업으로 즉석밥인 고고라이스를 납품하는 민슬리사가 23개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한인기업으론 밤부레인(양념고기)참이랑(만두.김)오하나 하우스(생우동) 등이 입점에 성공했다.

한국기업인 CJ와 농심도 각각 16개와 7개로 조사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코스트코가 자체 브랜드인 커클랜드를 통해 불고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미국업체인 루프리치스사는 미국식 갈비찜을 34개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최근 코스트코 내 아시안 음식이 늘고 있는 것은 업체가 에스닉 푸드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모스의 김흥용 대표는 "불과 3~4년 전만 해도 코스트코에 입점하려면 요구도 많고 조건도 까다로웠다"며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코스트코가 안달이 나 제품을 입점시키려 공격적으로 움직인다"고 전했다.

아시안 음식을 찾는 주요 고객은 아직은 중국계나 필리핀계 한인 등 아시안이지만 백인이나 흑인 라티노 고객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안중에서는 역시 중국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코스트코 내에서 아시안 음식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며 "이번 조사도 조만간 불고기.갈비 등 코리안 바비큐 제품의 정식 입점을 앞두고 현재 어떤 아시안 음식들이 판매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조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양해지는 한국식품

한국 식품은 한국 문화와 미주 한인 사회의 성장세에 대한 주류 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며 자연스레 주류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코스트코는 물론 랄프스 앨버트슨 본스 월마트 샘스클럽 트레이더조스홀푸드 등 많은 수의 대형 식품매장에서 한국 식품을 찾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게 됐다. 농심의 라면 풀무원의 두부 CJ의 만두 등이 그 대표주자들이다. 이들은 200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주류 시장을 두드리며 시장을 다져왔다.

음식 종류면에서도 그 저변은 넓어지고 있다. 지난 2년여 사이 한국 대표 음식으로 불리는 김치 갈비와 불고기 즉석밥 등 다양한 식품들이 주류 마켓에서 다른 식품들과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 급부상 하는 히스패닉 시장 공략도 계속되고 있다. 해태 농심 등 식품업체들은 지난 해 9월 대규모 히스패닉 축제에 참여해 한국 먹거리를 홍보했다. 농심의 경우 히스패닉 마켓 매니저를 별도로 두고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수정 기자 lees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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