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와 라운드' = 5,700만원

중앙일보

입력

'5천7백만원'. 대기업 임원이나 벤처기업 사원의 연봉이 아니다.

세계 최고의 골퍼 타이거 우즈와 '꿈의 라운드' 를 즐길 수 있는 경매 낙찰금액이다.

우즈와 라운드를 인터넷 경매에 부쳤던 미국의 얼티미트비드닷컴(http://www.Ultimate.com)은 19일(한국시간) "5만2천달러(약 5천7백만원)를 써낸 3명과 5만1천달러를 적은 1명 등 미국인 4명에게 최종 낙찰됐다" 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계속된 경매에는 한국인 골프 매니아도 다수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이 회사가 밝힌 입찰가격 상위 30걸 안에는 한국인이 입찰에 참여한 8건이 포함돼 있다.

OK란 약칭으로 입찰에 참여한 서울 강남구의 한 한국인은 2만3천달러를 써냈고 서울의 JC란 입찰자는 2만달러를 불렀다.

특히 SL이란 약칭을 사용한 경기도 안양의 입찰자는 경매 마지막날인 14일 3만5천달러를 써낸 뒤 네번째 입찰에서 낙찰가인 5만1천달러를 불렀지만 순서에서 밀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낙찰자가 뉴욕 시민 2명, 뉴저지 출신 1명, 캘리포니아의 페블비치 출신 1명 등 모두 4명이라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경매에 참가한 응찰자는 모두 44명. 이중 최소한 4명이 한국인이었고 일본인 참가자는 상위 30걸 안에는 눈에 띄지 않았다.

한편 5만2천달러의 낙찰가는 이 회사가 유명인사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상품을 경매에 부친 이래 최고가로 기록됐다.

아널드 파머와 라운드할 수 있는 경매의 낙찰가는 1만4천달러였다.

경매를 통해 얻어진 20만4천달러는 어린이 재단인 타이거 우즈 재단에 자선기금으로 기탁되며 낙찰자들은 오는 5월 1일 우즈가 거주하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인근 윈더미어의 아일워스코스에서 우즈와 라운드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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