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3년간의 임기 만료(26일)를 얼마 남기지 않고서다.
23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김쌍수 사장은 지난 21일 청와대와 지식경제부에 사의를 전달했다. 김 사장은 연료비 연동제 도입이 유보되고 전기요금 현실화 문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 등을 주변에 비판해 왔다.
특히 최근 소액주주 14명이 “원가에 못 미친 전기료로 인해 한전이 2조800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자 임기 만료 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치적 쇼’라는 비판도 나온다. 임기 중에는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않다가 공식 퇴임을 눈앞에 두고 사표를 내는 게 무책임하다는 것이다.
손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