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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서 공연갖는 한국오페라단 박기현 단장

중앙일보

입력

"10년 걸려 창작 오페라 '황진이' 를 완성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죠. 지난해 초연한 '황진이' 에 이어 뮤지컬 '명성황후' 처럼 세계 무대에 내놓을 만한 창작 오페라 2편을 만드는게 꿈입니다."

중국 문화부 초청을 받아 오는 8월 24~25일 베이징(北京)21세기극장에서 오페라 '황진이' (대본 구상.작곡 이영조)를 상연하는 한국오페라단 박기현(朴起賢.40)단장은 "아리랑을 주제로 한 오페라를 구상 중" 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전용홀인 21세기극장(1천7백석)은 유럽 굴지의 오페라단을 초청해 공연이 자주 열리는 곳. 이번 공연에는 중국가극원 소속 교향악단이 반주를 맡는다.

'황진이' 는 또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개최를 앞두고 내년 4월 15~16일 도쿄(東京) 신국립극장에서 일본 후지와라 오페라단과의 공동제작으로 상연될 예정이다.

한국오페라단은 지금까지 '나비부인' (90년) '라 트라비아타' (91년) '토스카' (91년.96년) '리골레토' (93년.96년) '카르멘' (94년) '황진이' (99년)를 제작하면서 소프라노 신영옥.올가 구리아코바 등을 주역가수로 초청해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오는 9월 예술의전당 오페라페스티벌에서 '아이다' 를 상연하고 내년에는 베르디 서거 1백주년을 맞아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 를 무대에 올릴 예정입니다. "

이화여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정치광고학을 전공한 朴씨는 아직 미혼이다.

한국오페라단은 창단 10주년을 맞아 8일 오후 7시30분, 9일 오후 6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10년동안 상연한 레퍼토리 중 7편의 하이라이트를 엮은 갈라콘서트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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