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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MS 이어 앞으로 10년은 시스코의 시대"

중앙일보

입력

"IBM이 1980년대, 마이크로소프트(MS)가 90년대의 대표적 기업이었다면 앞으로 10년간은 시스코 시스템스의 시대가 될 것이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시스코 시스템스의 향후 전망을 이처럼 높게 평가하면서 이 기업의 저력을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스코는 지난 15년간 매년 2배씩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1백20억달러의 매출과 30억달러의 순익을 올렸다. 시가총액으로도 세계 1~2위를 왔다갔다 한다. 최고경영자(CEO)존 챔버스는 2004년까지 5백억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상 최초의 시가총액 1조달러대의 회사를 만들겠다고 호언한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끊임없는 자기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스코는 신생기업을 사들이며 새로운 기술을 축적하는 데 주력한다. 93년 이후 55개사를 2백40억달러에 사들였다. 연구.개발의 대부분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한다. 합병할 기업을 찾아내면 재빨리 기업문화 및 수익성 분석을 하고 물밑 작업을 해 핵심인력을 붙잡아둔다.

시스코는 전세계 시장에 인터넷 라우터의 80%를 공급한다. 무선통신을 위한 하드웨어, 기업 데이터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인터넷 워킹 오퍼레이팅 시스템(IOS)도 생산한다. 시스코 판매의 84%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진다. 시스코의 사내 웹페이지는 한달에 2천8백만회의 히트 건수를 자랑한다. 웬만한 사내정보는 모두 리얼타임으로 공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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