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LB] 박찬호 당분간 1선발 떠맡아

중앙일보

입력

박찬호(27)가 활약하고 있는 LA 다저스가 투.타의 핵 케빈 브라운과 개리 셰필드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다저스는 9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끝에 6 - 5로 승리했으나 에이스 브라운이 손가락이 부러지고 3번타자 셰필드는 발목을 접질려 경기에서 빠졌다.

다저스는 9회초 1 - 5로 뒤졌으나 에릭 캐로스의 솔로홈런과 2사 후 디본 화이트의 극적인 동점 스리런홈런이 터져 연장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연장 10회초 캐로스가 결승홈런을 뿜어낸 뒤 제프 쇼의 마무리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5회말 브라운이 번트를 대다가 볼에 맞아 손가락이 부러짐으로써 마운드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브라운은 곧바로 LA로 돌아가 팀닥터의 정밀검사를 받았다.

최소한 3~4주는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8승을 올린 브라운은 메이저리그 최고액연봉(1천5백만달러)을 받고 있는 상징적인 존재다.

브라운이 결장함에 따라 제2선발 박찬호가 당분간 1선발을 맡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또 박찬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8경기 연속홈런을 때려줬던 '찰떡궁합' 셰필드는 1회말 수비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경기에서 빠졌다.

셰필드가 타선에서 빠지면 토드 홀랜스워스가 그 공백을 채울 것으로 보이지만 무게에서 셰필드와는 비교가 안된다.

데이비 존슨 감독은 "멋진 경기를 했지만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

브라운과 셰필드는 팀에서 가장 필요한 선수들" 이라며 남은 시즌을 걱정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