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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간고등어 성장 비결은 ‘품질인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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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안동간고등어에서 개발한 각종 제품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내 수산업계가 소비 위축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안동간고등어는 매출을 신장시키는 등 꿋꿋이 자리를 지켰다.

 17일 ㈜안동간고등어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은 마트·백화점 등 오프라인 판매가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또 TV ㈜홈쇼핑, 인터넷 쇼핑정보 등 온라인 판매는 무려 60%나 증가했다.

 비결은 무엇일까. 안동간고등어 측은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인증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가 큰 힘이 됐다”고 분석한다. 간고등어 업체로는 1호 인증이다.

 안동간고등어는 HACCP 인증을 받기 위해 3년 전부터 공을 들여 왔다. 하지만 결과는 3차례 연거푸 탈락이었다. 회사는 시설 등을 보완한 뒤 지난해 4차 심사에 다시 도전했다. 3수 만에 마침내 관문을 통과했다. 그만큼 시설이나 위생 품질관리 기준이 엄격했다고 한다. HACCP 인증은 수산물 위기 상황에서 힘을 발휘했다. 올 들어 HACCP 덕분에 학교 급식과 군납 길이 열렸다. 또 신세계 등 대기업 식품사업부로도 식자재로 간고등어를 납품할 수 있게 됐다.

 고등어가 제주 연안에서 잡히는 국내산이라는 믿음도 매출 신장에 한몫을 했다. 또 제품을 다양화한 것도 힘이 됐다. 회사는 간고등어에 이어 천일염 소금 제품을 내 놓아 매출이 꾸준히 늘어났다. 상반기 매출이 크게 늘어난 이유다. 회사는 요즘 다시 간고등어를 소재로 한 어묵 시제품을 개발했다.

 안동간고등어 측은 “하지만 국내산 원료 고등어 값이 지난해보다 150%나 오른 데다 구매마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지난 설에 가격을 인상한 만큼 당분간 값은 동결할 계획이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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