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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대 농악, 임실서 신명난 한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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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전국의 6대 농악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전통가락의 진수를 뽐내는 ‘마을굿 축제’가 19~20일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 문화촌에서 열린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인 임실필봉농악의 체계를 세우고 보급하는 데 일생을 받친 고 양순용 선생을 기리는 행사다. 축제는 1996년부터 시작해 올해 16회를 맞는다.

 이번 굿축제에는 필봉농악과 함께 진주의 삼천포농악, 평택·이리·강릉·구례 전수농악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6대 농악이 모인다. 특히 올해는 마을의 평안을 지켜온 ‘당산’에 공연의 초점을 맞춘다. 풍물꾼들의 신명나는 밤샘 탈놀이도 자정부터 새벽까지 이어진다. 관람객들이 직접 농악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또 전문예술인 단체인 ‘판타스틱’과 전북도의 무형문화재인 ‘순창금과 들소리’를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좌수영어방놀이’, 서울 풍물놀이마당 ‘터굿’, 순천풍물굿패 ‘두엄자리’ 등이 참가한다.

 한국 풍물굿학회의 창립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도 열리고, 풍물굿의 과거·현재를 돌아보고 미래의 발전방향을 짚어보는 토론회도 한다.

 양진성 필봉농악 보존회장은 “마을굿 축제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어울리는 전통문화 체험행사로, 참가자들 모두가 풍성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맛깔스럽게 잔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봉농악은 300여 년 전부터 내려 온 호남 좌도농악의 대표적인 마을굿이다. 외부와 동 떨어진 산골지역의 마을굿 형태를 원형그대로 잘 보존하고 있어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을 받았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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