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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LA우먼스 챔피언쉽 이모저모 - 2

중앙일보

입력

○…한인 선수들과 함께 라운딩한 외국선수들은 본의 아닌 손해를 감수하느라 불만.

예전보다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선수가 홀아웃을 끝내지도 않았는데 에티킷을 무시하고 소음을 내거나 움직이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

김미현은 마지막날 한인 갤러리들이 자꾸 움직이자 “잠깐만요”라고 소리치며 하소연할 정도.

이에 대해 양식있는 사람들은 “한인 선수가 홀아웃했다고 다른 선수들을 무시하고 무조건 이동하거나 큰소리로 잡담하는 것은 앞으로 한인 갤러리들이 반드시 고쳐야할 행동”이라고 지적.

○…김미현은 평소 영어를 곧잘 하면서도 공식 기자회견에선 일체 영어를 하지 않아 미국기자들의 불만을 사.

2라운드를 마치고 가진 LPGA 공식 기자회견에서 미국 기자들은 “미현, 한마디만 영어로 말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김은 “영어 단어를 조금 알지만 지금은 말하기는 당황스럽다”고 끝내 거절.

부탁했던 기자는 기자회견후 본보 기자에게 “코스에서는 김미현과 영어로 얘기를 주고 받았는데 지금은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이번 대회는 한인 선수가 대거 참가한 만큼 수많은 한인 골프 꿈나무들이 관전하며 선배들의 경기모습을 배워.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 온 많은 청소년 아마추어들은 김미현, 박지은, 박세리 등 대선수들의 샷 하나하나마다 저마다 원인을 분석하며 배우는데 열심.

UCLA 골프팀의 제이미 김양과 옥스나드고교 골프팀의 제임스 송군은 “한인 선수들이 초반에 잘하다 우승을 놓쳐 안타깝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관전 소감을 밝혀.

○…한인 갤러리중에는 한국의 직장에서 포상휴가를 받아 대회를 참관하는 한인들이 있어 눈길.

이들은 박지은의 아버지, 박수남씨가 운영하는 삼원가든 직원 7명으로 포상휴가로 LA 구경도 하고 사장 딸도 응원할 겸 대회장을 찾은 것.

○…컷오프에서 탈락한 박희정의 아버지는 딸이 너무 부진하자 아예 따라다니길 포기하고 클럽하우스 부근에서 한숨만 푹푹.

박씨는 “희정이가 너무 못해 동포들에게 미안하다”며 “외국인이 물어보면 (희정이가) 중국선수라고 할까보다”라고까지 극도의 실망감을 표시.

○…한인 선수들은 중앙일보 미주본사가 한인언론중 유일하게 대회를 후원한 것에 대해 일제히 감사.

박세리는 “한인 언론이 LPGA 대회를 후원해준 것이 자랑스럽다”며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감사하고 나 뿐 아니라 모든 한인 선수들을 더욱 아껴주고 응원해달라”고 부탁.

박지은도 “중앙일보가 후원사로서 경기를 빠르고 자세히 보도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기업이 스폰서가 돼줬으면 좋겠다”고 희망.

○…한인 갤러리들이 고쳐야할 악습중 하나는 타인을 무시한 흡연.

대회장내에서 흡연이 허용되긴 했지만 문제는 일부 사람등이 선수주위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도 자세히 관전한답시고 바짝 붙어 연신 담배연기를 뿜어댄 것.

이들은 비흡연들이 불평해도 못들은 척 무시하는 몰염치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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