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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푸르른 기운 충만! 담양에서 상큼한 여름나기 대작전!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녹음에 눈이 부신다는 말, 실제로 느껴보기 쉽지 않다. 자연의 녹색은 자세히 들여다볼수록 모두 다른 녹색이 어우러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이나 많은 것을 담고 있는 곳이 전라남도 담양이기도 하다. 담양에 가면 녹음에 눈이 부시고 자연에 취해 도시 생활의 피곤함은 어느새 잊혀 진다. 풍요의 고장, 대나무와 자연과 전통문화가 숨 쉬는 담양의 눈부신 자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전라남도 담양? 국가사업도 바꿔버린 담양의 매력 속으로! 담양군 담양읍 학동교차로에서 24번 국도를 따라 순창까지 이르는 길이 바로 담양의 명물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다. 이미 많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해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로 특히 우림이 울창한 요즘이 절경이라 할 수 있다. 라규채 담양군청 홍보계장은 “이 메타세쿼이아는 가로수시범 사업이 한창이던 1970년대에 추위와 공해에 강한 품종으로 알려져 심게 됐다”며 “애초에 이러한 경관을 예상하고 심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이 경관을 보고 가장 놀란 것은 담양 사람들일 것”이라 설명한다. 즉, 이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담양이 따로 홍보를 한 것이 아니라 담양을 오가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까지 된 것이다. 이러한 전 국민의 관심 때문인지 이 길을 뚫고 건설될 예정이었던 고속도로마저 노선이 바뀌게 될 정도다. 지금은 학동리 앞 1.5km 구간은 아예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길 경관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벤치를 만들고 오두막도 지어 관광명소이자 휴식처로써 손색이 없는 곳이 되었다.

국민들의 입소문과 담양군민의 노력 때문인지 메타세쿼이아 길은 2008년 건설교통부에서 선정한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에 올랐다. 여름뿐만이 아니라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메타세쿼이아는 시시각각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이 가로수길 근처에 있는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고 있는 향교를 지나면 보이는 죽녹원. 대나무 사이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눈앞에 보이는 죽림은 담양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또한 죽녹원 근처에 위치한 죽향문화체험마을은 1박 2일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이 숙박을 해서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이곳은 99,000㎡(3만여 평) 규모의 한옥체험마을로 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의 정자문화를 대표하는 면암정, 송강정 등의 정자와 소리전수관인 우송당, 한옥체험장 등으로 조성된 문화역사 공원이다. 이외에도 대나무 박물관, 청평슬로시티, 전남 5대 명산인 추월산 등 웬만한 시 규모보다 더 많은 관광명소와 문화유산이 고루 퍼져 있다. 추월산은 전라남도 5대 명산 중 하나. 담양호를 둘러싸고 있는 금성산성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고 울창한 수림과 약초가 많이 나 예로부터 명산으로 불려왔다. 아트센터 대담은 갤러리 100평과 카페 50평으로 구성된 복합 문화공간으로 2010년 6월에 문을 열어 현대적인 세련미와 벽돌의 온기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외관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이렇듯 빼어난 건축미와 완성도를 자랑하는 대담은 담양군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수준 높은 미적체험을 제공하고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 담양을 배로 즐기는 맛 탐방! 여행에서는 즐길 거리, 볼거리도 중요하지만 여행의 진정함 즐거움은 바로 그 지역의 특산품을 맛보는 것. 특히 담양 삼다리 대나무숲에서 나는 죽순은 맛과 품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죽순은 대나무류의 땅속줄기에서 돋아나는 어리고 연한 싹으로. 크기는 작지만 대나무가 갖는 형질을 다 갖추고 있다. 아삭거리는 식감과 감칠 맛, 비만과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죽순은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여름철 별미로 손꼽힌다. 담양의 먹을거리 중 전통 고유의 맛을 담고 있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담양군 창평면의 전통 엿과 한과이다. 이곳은 지난 2007년에 슬로시티로 인정받은 곳이다. 슬로시티는 단지 옛 모습을 간직한다고 해서 선정되는 것이 아니다. 전통적인 수공업과 조리법이 보존되어 있어야 하고 고유의 문화유산도 보존되어야 한다(이러한 모습은 삼지내 마을의 달팽이 시장에서도 볼 수 있다). 전국을 통틀어 35명에 불과한 식품명인 가운데 4명이 이곳 담양에서 배출될 만큼 삼지내 마을의 가내수공업 방식은 정평이 나있다. 한과부문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안복자씨도 이곳 담양 출신이다. 이 곳 슬로시티를 방문한 관광객들 중 가장 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외국인들이다. 아마도 너무나도 한국적인 우리의 삶을 그대로 녹여내고 있어서가 아닐까. 담양에서 돌아보는 쉼이 있는 정원과 정자 문화 엿보기! 한국의 정원이라면 경복궁의 경회루 같은 왕가의 정원을 떠올리기 쉽다. 담양에 소재한 소쇄원은 우리나라에 몇 개 남지 않은 사대부의 정원으로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소쇄원의 빼어난 조형미는 직접 보지 않은 사람은 표현하기 힘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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