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작년대비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9%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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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문으로 최근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1년전보다 30% 이상 폭락했으나 소비자가격은 오히려 9% 올랐다.

이는 도매상인과 산지수매인 등 중간상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정부는 농가피해를 줄이기 위한 수매안정 대책 등을 세워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8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돼지고기 도매가격(지육)은 kg당 2천93원으로 작년 4월 평균인 3천58원보다 31.6% 떨어졌다.

산지 돼지값도 7일 현재 마리당(100kg) 14만2천원으로 1년전의 19만9천원보다 28.6% 하락했다.

그러나 돼지고기 정육의 소비자가격은 6일 현재 500g당 3천760원으로 전년동기의 3천464원보다 오히려 9.1% 올랐다.

특히 돼지의 홍수출하 현상이 계속되면서 일부 농가들은 산지 수매인들에게 평균 수매가격보다 낮게 외상으로 돼지를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구제역에 오염된 한우의 산지가격은 수소 500kg짜리가 4일 현재 239만9천원으로 1년전보다 15% 올랐고 구제역 발생 발표 이전인 지난달 24일의 246만4천원에비해 2.6% 하락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채삼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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