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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일가족 22명 마라톤

중앙일보

입력

"달리기는 건강에 좋을 뿐 아니라 가족간의 화합을 다지는 데도 최고입니다."

3대에 걸친 일가족 22명을 이끌고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오준호 (吳俊浩.44.전북 김제시 요촌동) 씨.

의류 대리점을 운영하는 吳씨는 오는 9일 전주~군산 1백리 벚꽃길에서 열리는 제1회 전.군 마라톤대회에 70대 부모부터 2살짜리 조카까지 21명과 함께 참가한다.

아버지 (77).어머니 (74) 와 자신의 아들을 비롯한 어린이 등 13명은 건강코스 (5㎞)에 출전한다.

다음달 첫 돌을 맞는 조카 병은이는 유모차를 타고 엄마와 함께 건강코스 달리기에 도전한다.

또 미니코스 (10㎞)에는 5명, 하프코스 (21㎞)에는 吳씨 등 4명이 나선다.

吳씨 가족이 마라톤에 처음 참가한 것은 5년전 경주 마라톤대회. 대학때 마라톤대회서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운동신경이 뛰어난 막내 혜준 (38.여) 씨가 "천년고도 (千年古都) 구경도 할겸 마라톤 대회에 참석하자" 고 제안한 것이다.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여 가족 13명이 함께 뛰었었다.

이후 吳씨 가족은 선수 외에 일반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마라톤대회에 매년 5~6차례씩 참여해 왔다.

"마라톤을 하면서 형제간 우애가 더욱 깊어져 작은 일만 생겨도 서울 사는 형.동생들이 팔을 걷어부치고 달려와 도와 줍니다. 또 휴가때는 꼭 부모님 모시고 온 가족이 2박3일씩 함께 여행을 다녀옵니다."

吳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오전 4시50분이면 일어나 부인.아들 (7살, 13살) 과 함께 30여분동안 집 주변을 달리며 연습하고 있다.

1회 전.군 마라톤대회에는 이봉주.백승도 등 한국마라톤의 내로라하는 선수와 일반인 등 총 1만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주 =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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