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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운명 4가지 시나리오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에 내려질 시정조치로는 어떤 게 유력할까. 지난해 11월 독점 예비판정이 내려진 뒤 시사주간지 타임은 시정조치와 관련한 네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한 바 있다.

운영체제인 윈도의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것 MS를 2~3개 ''꼬마회사'' 로 만들어 각 업체가 MS의 모든 소프트웨어를 생산.판매토록 하는 것 운영체제.응용프로그램.인터넷 콘텐츠 등의 3개 부문으로 쪼개는 것 윈도와 웹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를 분리 판매하고 MS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는 회사에 취해졌던 가격할인혜택을 없애는 것 등이었다.

이 가운데 소스코드 공개와 윈도.익스플로러 분리 판매, 일괄가격 시스템 등의 방안은 이미 물 건너갔다.

MS가 연방정부와의 화해협상 과정에서 이같은 내용의 타협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러개의 ''꼬마 회사'' 안과 분야별 분리안만 남게 된다.

이 모두 MS로서는 ''사형선고'' 와 다름없는 조치다.

윈도만 생산.판매하고 오피스만 생산.판매하는 회사를 蹊?만든다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MS 지배력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AT&T가 지역전화사업에 대해 7개의 ''베이비 벨'' 을 따로 만들어 독점권을 준 것처럼 MS도 ''베이비 빌'' 로 나뉜다면 막강한 인프라를 갖고서도 제대로 힘을 발휘하기 어렵게 된다.

세계 소프트웨어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MS 위상은 하루 아침에 흔들리게 된다. MS의 심정은 절박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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