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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사기혐의 한인 "영어 서툴러 벌어진 실수"

미주중앙

입력

베이커스필드 지역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이 복권 당첨금 사기 함정수사에 적발된 사건은 업주의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복권국에 따르면 지난 2일 A마켓을 운영하는 권모씨(여) 등 총 3명이 복권 사기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권씨가 수사관이 제시한 복권에 적힌 영문 단어를 잘못 이해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업주 권씨의 남편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손님으로 가장한 복권국 수사관이 업소에 들어와 부인 권씨에게 '스크래치 티켓(수사용 미끼)'을 건네며 당첨 확인을 부탁했고 권씨가 복권 기계에 티켓을 체크하자 'Exactly 10000 Dollars'라는 메시지가 떴다는 것.

그러나 'Exactly'(정확하게)라는 단어를 'Expire'(유효기간 만료)라고 잘못 이해한 권씨는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는데 만료가 됐다고 나오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권씨는 이상하다는 생각에 티켓을 다시 건네주며 "우리 업소의 기계가 고장 난 것 같으니 다른 업소에 가서 재검사를 해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관이 가게를 나가면서 이 티켓을 쓰레기통에 버렸고 나중에 가게에 들른 남편에게 이 사실을 알리자 남편이 다시 체크를 해보고 당첨 티켓임을 확인했다는 것.

남편 권씨는 "아내의 실수로 이런 일이 생겼는데 이미 가버린 고객을 찾을 길도 막막하고 욕심도 생겨 친구에게 주면서 당첨금을 반씩 나눠갖자고 했다가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며 "그러나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계획적으로 복권사기극을 벌인 것은 명백한 오해"라고 말했다.

황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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