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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 스페인 축구관중 음주단속 실시

중앙일보

입력

축구장에도 음주측정기가 등장했다.

음주 운전자를 단속하기 위한 게 아니라 음주 서포터스를 색출하기 위한 것. 스페인 당국은 오는 5일(한국시간)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전 레알마드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전에 앞서 입장객들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실시키로 했다.

유럽축구 사상 관중을 상대로 음주측정이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스페인 경찰은 산티에고 버나부 스타디움 입구에서 입장객을 상대로 음주측정을 요구하게 된다.

당국이 정한 기준치를 넘는 사람은 입장이 불허된다.

스페인 당국은 모든 입장객을 대상으로 한 음주측정이라 하지만 주로 원정응원을 오는 맨체스터 서포터스를 단속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

당국은 8만5천장의 입장권이 모두 매진된데다 1만명이 넘는 영국의 축구팬들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경찰병력을 증원하는 등 비상상태다.

맨체스터 서포터스들은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서 벌어진 맨체스터와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결승전에서 뮌헨 서포터스들과 충돌을 빚어 11명이 체포되고 수십명이 부상하는 불상사를 빚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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