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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한 해외자동차 구입시대 열려

중앙일보

입력

영국 정부가 일반 소비자 자동차가격을 3분의 1 이상 인하하도록 자동차업체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협회가 온라인으로 해외에서 자동차를 싼값에 수입해 공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섰다.

29일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카버스터스닷컴이라는 이름의 이 인터넷 웹사이트는 해외의 딜러들에게서 자동차를 살 수 있는 기회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함으로써 대당 평균 3천-4천파운드(6백만-8백만원)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해 기존의 자동차 제조업체와 딜러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지난해 런던 모터쇼에서 처음 시작된 이 소비자협회 운동은 지난 3개월간의 시험기간에 총가격이 150만파운드에 이르는 83대의 자동차 주문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27만파운드를 절약했다.

소비자협회의 실라 매케크니 이사는 이날 카버스터스닷컴 고객들에게 인도할 포드 포커스 자동차 2대를 실은 수송용 차량에 타고 런던에 도착, 영국에서 인터넷을통한 해외 자동차구입 시대를 열었다.

"카버스터스닷컴은 영국의 자동차업체들이 영국을 더이상 '보물섬'으로 취급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것이며 제조업체들의 불공정한 가격체계를 백일하에 드러내 결국 소비자가 제조업체를 이기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분석가들은 온라인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수가 오는 2001년까지 20만명에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버진그룹도 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개시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등 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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