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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기업 분석] 야후코리아

중앙일보

입력

야후코리아는 세계 최대의 검색서비스인 야후가 각국에 설립한 자회사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올들어 매출.이익 모두 크게 늘어나는 등 성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업체들의 추격 때문에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데다, 서비스 개발을 대부분 야후 본사에 의존하고 있어 인터넷 비즈니스 환경 변화 여부에 따라 자칫 입지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지적된다.

◇ 강력한 인지도

야후코리아의 최대 강점은 미국의 야후 본사가 가진 강력한 브랜드 인지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어 콘텐츠가 단시일 내에 국내 최고의 포털 사이트로 자리잡게 된 것도 강력한 인지도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야후코리아는 전세계 20여개 야후 사이트 가운데 이익을 내는 3개 사이트(미국 본사, 야후재팬, 야후코리아)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특히 야후코리아의 경우 국내 인터넷 시장의 급팽창에 따라 가장 성장성 높은 지역 사이트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경쟁업체들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들여야 하는 것과 달리 야후코리아는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순이익 창출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 다양한 수익모델 창출

야후코리아는 하루 페이지뷰(접속건수)가 2천만 건을 넘는다. 수익 창출의 기반이 되는 것도 이같은 페이지뷰다.

야후의 서비스는 검색 및 디렉토리 서비스를 비롯해 e-메일.채팅을 포함한 커뮤니케이션 및 커뮤니티 서비스,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경매, 인터넷 방송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등 이다.

아직까지는 배너 광고가 주 수입원이지만 다양한 수익 모델이 개발되면서 올해 수익의 40% 이상을 전자상거래 등 다른 분야에서 낼 것으로 전망된다.

올 3월까지 수주액이 지난해 연간 매출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으며, 수익선도 다변화되고 있다.

◇ 경쟁 심화에 따른 위협

야후코리아는 발빠른 콘텐츠 구축을 통해 미국 야후가 쌓아놓은 브랜드 이미지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여러 면에서 경쟁업체보다 우위에 있다.

그러나 국내 인터넷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다음커뮤니케이션.네띠앙 등 국내 기반의 인터넷 기업
하이텔.유니텔.천리안 등 온라인 서비스 사업자
라이코스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야후코리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코스닥 시장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거나 대기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금력.마케팅 능력 측면에서는 야후코리아에 앞서 있다는 분석도 일부 있다.

야후코리아도 야후 본사로부터 6천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는 등 이에 대비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쟁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야후코리아의 입지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 취약한 연구개발 능력

인터넷 업체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기업과 비교할 때 야후코리아는 야후 본사의 연구개발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그러나 자체 개발 능력이 아직 취약해 한글 환경의 서비스를 제때 내놓지 못한다거나 국내 상황에 맞는 독특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예컨대 미국과 달리 국내에서는 채팅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야후코리아는 최근 채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물론 사용자 기반이 탄탄한 만큼 일부 뒤처지는 서비스가 있다고 해도 쉽게 만회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변화에 제때 대처하지 못할 경우 1위 자리를 위협받을 수도 있다.

중앙일보·KISDI공동기획

◇ 평가에 참여하신 분〓이광훈.권남훈(KISDI.정보통신정책연구원), 이종욱(한국소프트웨어 진흥원 마케팅협력단 단장), 강창희(현대투자 신탁운용 연구소 연구위원), 이광형(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김승재(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전무), 김영찬(메리디안 창업투자 대표), 김동렬(한국소프트창업자문 대표), 조명환(한국IT벤처투자 심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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