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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카페 선택은 이렇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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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 하루 종일 아이와 집에 있으려니 힘들고 지친다. 무더위도 피하면서 아이는 즐겁게 뛰놀고 엄마는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1석3조의 공간 ‘키즈카페’. 아이의 연령과 성향에 맞는 공간을 찾기 위해서는 사전 정보가 필요하다.

엄마들의 입소문은 정확하다. 오픈을 알리는 전단지만 믿고 가기보다 직접 이용해 본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내부 시설이나 시스템등이 괜찮은지 판단해야 한다.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카페나 이웃 주부들에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연령별로 놀이공간 구분돼 있어야 안전

네 살배기 딸을 키우고 있는 주부 이선영(37)씨. 어린이집이 방학을 한 터라, 아이와 함께 갈만한 곳이 없을까 고민하던 중 집 근처에 있는 키즈카페를 발견했다. “한 두 시간 만이라도 좀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갔는데,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 모든 연령대의 아이들이 한데 섞여 놀게 돼 있더라구요. 아이가 다칠까봐 지켜보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했네요.”

이씨의 경우처럼 가깝다고 해서 아무 키즈카페나 찾아갔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키즈카페에 오는 아이들의 연령대는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자기 몸을 제대로 추스르기 어려운 유아와 초등학생이 한 공간에서 놀 수는 없는 법. 연령별로 노는 공간을 구분해 놓은 곳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웬만한 규모의 키즈카페는 토들러존(2~4세), 플레이존(3~5세), 주니어존(5세 이상) 등으로 공간을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실내 곳곳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엄마가 일일이 아이를 찾아 다닐 필요가 없이 모니터를 통해 아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키즈카페마다 보육교사를 상주시켜 아이들을 보호하고 지도하는데, 전문 자격증이 없는 아르바이트생을 채용하는 곳이 종종 있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안전사고가 날 수 있으므로 3~4세 이하의 유아인 경우에는 전문 보육교사가 상주하는 곳을 선택하도록 한다.

주방 위생 철저히 살펴야

음식도 중요하다. 어떤 재료를 이용해 요리하는지, 메뉴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체크하고 가도록 한다. 잠실에 있는 키즈카페 ‘어린 농부, 딸기가 좋아’는 파주 농장에서 가져온 유기농 고구마와 감자로 만든 음식이나온다. 값이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이지만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다. 분당 수내동 ‘어린왕자’는 호텔 출신 주방장이 만드는 음식 덕분에 주말이면 줄을 서서 입장해야 할 정도다.

규모가 작은 일부 키즈카페의 경우 메뉴를 주문하면 인근 식당에서 음식을 배달시키는 방식으로 운영하기도 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엔 식중독 등의 질병에 더욱 신경 써야 하므로 깐깐하게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확인도

아이들이 지루해한다면 키즈카페에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미술 활동이나 마술· 요리 프로그램들이 일반적이고, 그 밖에 이색 프로그램들도 있다. 분당 키즈카페 ‘키즈비즈’에서는 유아 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아이들이 교육을 받을 동안 엄마는 식사를 즐겨도 된다. 또 이곳에서는 간단하게 꾸며진 병원·소방서·쇼핑센터 등의 공간에서 직업별 복장을 입고 역할놀이를 하거나, 로봇놀이나 언어놀이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점을 여럿 두고 있는 영어키즈카페 ‘키즈리퍼블릭’은 원어민 및 원어민급 스텝들과의 다양한 영어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몬테소리놀이 등 15가지의 테마놀이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며 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중계동 ‘네버랜드’에서는 하루 2차례 마술쇼를 보여주는 ‘조 아저씨 마술’이 진행된다.

● 알뜰하게 이용하는 방법

대부분 아이는 4000~1만5000원, 엄마는 1000~5000원까지, 입장료가 따로 책정돼 있다. 식사를 할 경우 엄마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도 많다. 갓 오픈한 경우 평일 무료 입장 쿠폰을 증정하기도 한다. 블로그나 홈페이지 오픈 기념으로 무료 입장권 이벤트를 진행하는 곳도 있으니 가기 전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것도 좋다. 계절별 이벤트는 물론 조조, 다자녀, 단체, 생일 등 할인혜택 등도 있으므로 미리 체크해보자. 소셜 커머스 쇼핑업체의 할인행사도 틈틈이 확인해본다.

[사진설명] 1.키즈카페는 회전목마가 돌아가고, 기차가 다니고, 미로가 있는 작은 ‘테마파크’다. 서울 창천동 ‘어린왕자 ’신촌점.2.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아이들의 장난감 방.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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