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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프전 첫 용병 MVP 탄생할까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출범 4년만에 외국인 용병 선수중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가 탄생할 것인가.

25일부터 시작될 현대와 SK의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최후의 승부'를 앞두고 새천년 첫 우승팀과 함께 챔프전 MVP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챔피언결정전 MVP 후보로는 이상민, 조성원, 조니 맥도웰(이상 현대)과 서장훈, 로데릭 하니발(이상 SK)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중 용병인 맥도웰과 하니발은 챔피언결정전 첫 용병 MVP 도전에 나서 토종스타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농구 팬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맥도웰과 하니발이 마지막 승부에서 평소의 기량으로 팀 우승을 이끌고 기록과팀 공헌도에 근거한 평가가 이뤄진다면 이들의 도전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챔피언결정전 MVP는 원년인 97년 강동희(기아)를 시작으로 삼보의 허재('97-'98시즌.당시 기아), 조성원('98-'99시즌.현대) 등 토종들이 용병들을 제치고 독식해왔다.

'97-'98시즌부터 3시즌 연속 용병 MVP인 맥도웰은 돌파력과 밀리지 않는 골밑싸움, 꾸준한 20점대 득점 등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프로농구 최고의 스타다.

이상민과의 찰떡 궁합으로 팀을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아 팀이 우승 한다면 챔피언결정전 MVP로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정규리그에서 동료 재키 존스에 가려있던 하니발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발군의실력을 발휘하면서 챔피언결정전 MVP 후보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더니 마지막 3차전에서도 팀내 최고 득점으로 팀을 창단 이후 첫 챔피언결정전에 올려 놓았다. 4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76득점, 34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해 맥도웰(76득점, 43리바운드, 17어시스트)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은 챔피언결정전 첫 용병 MVP를 위해 팀 우승외에도 한국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이상민, 조성원, 서장훈 등 팀내 토종 동료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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