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영향, 농촌에 일손 부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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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영철 (53.군산시 대야면 복교리)
씨는 5천여평의 논에 이미 퇴비를 뿌렸어야 했고 못자리도 끝내었야 하는데 일꾼이 구하기가 어려워 영농일정이 당초계획보다 1주일가량 늦어져 걱정이 태산갔다.

그는 "일꾼이 구하기 어렵다보니 품삯도 지난해보다 30%가량 오르는 바람에 영농비도 늘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고 말했다.

농촌지역 젊은 사람들이 선거판으로 빠져 나가 농민들이 일손을 구하지 못해 영농일정이 늦어 지고 있다.

24일 군산.익산.정읍시 등 도내 농촌지역에 따르면 대부분의 마을에서 30~40대 장년층 5~6명씩이 출마자들 선거운동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군산시 대야면 복교리 S마을의 경우 30~50대 주민 12명이 선거운동원으로 일을 하고 있어 마을에는 농삿일을 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때문에 농촌지역의 품삯이 남자의 경우 남자의 경우 3만5천원 (점심.저녁제공)
으로 지난해 3만원보다 5천원이, 여자는 2만8천원으로 3천원이 각각 올랐다.

따라서 농민들은 도시지역에서 일꾼을 구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해서는 교통비까지 지급해야 하는 등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하고 있는형편이다.

그마나 이들 일꾼들도 없어 농민들은 영농준비만을 해 놓은채 일손을 놓고 있다.

金은회 (68.군산시 성산면 산북리)
씨는 "1만평의 과수원 사과나무에 물이 오르기전인 이달말까지 가지치기를 마쳐야 하나 일꾼이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며 "시.군이 공공근로요원을 농촌지역에 투입해 주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총선으로 농촌에 인력이 모자라 앞으로 공무원 등을 동원, 농촌일손 돕기를 벌일 계획" 이라고 말했다.

전주 = 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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