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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포레 입주도 거래도 특급 보안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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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은기자] ㉶최근 입주를 시작한 강북 초고가 주상복합아파트의 사생활이 베일에 싸여 있어 화제다.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도 지난 2008년 분양 당시 3.3㎡당 4500만~4600만원의 초고가에 공급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주상복합 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지만 매매나 전세 거래는 물론, 입주 조차 철저히 비밀에 부쳐지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꼭지 하나에 3000만원…대체 어떤 아파트길래

갤러리아포레는 서울숲과 한강을 품은 아방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하 7층~지상 45층 규모로 233~331㎡(이하 공급면적)형 아파트 총 230가구와 전시, 문화집회시설 등으로 구성됐다. 2개동은 4층까지 연결돼 있으며, 연결된 공간(브릿지)에는 실내골프연습장 등 각종 커뮤니티시설이 꾸며졌다.

한강과 서울숲을 바라볼 수 있도록 전 세대는 남향으로 배치됐다. 해가 진 이후에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한강물결에 비쳐 멋진 야경을 연출해낸다. 대부분 세대에선 좌우로는 잠실에서 여의도, 남산과 관악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단지 입구가 서울숲 진입로와 맞닿아 있어 도로를 건너지 않고도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세대 내부에는 명품 가구와 가전들이 채워진다. 주방은 이태리 명품가구로 꾸며져 있으며 밀레(가전), 한스 그로예(수전), 월풀 자쿠지(욕조)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구성돼 있다. 3면 개방형으로 환기성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전세대 대피공간 및 탈출로(비상사다리)를 설치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프랑스 건축거장 장누벨(Jean Nouvel)이 실내 디자인에 직접 참여키도 했다. 장누벨이 직접 디자인한 331㎡형은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몰 테니&C가 제작한 장식장 등을 활용해 실내를 갤러리처럼 꾸몄다.

이런 곳엔 대체 누가 살까?

초호화, 최고가 아파트인 만큼 계약자 가운데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수만, 인순이 등 유명 연예인을 비롯해 재벌 2∼3세, 프로야구·프로축구 등 운동선수 등이 계약을 했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갤러리아포레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사생활 보호가 철저한 데다, 한강과 서울숲을 조망할 수 있어서다. 또 인근에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이 위치해 초고층 개발이 진행될 예정인 데다, 바로 옆에는 초고가 아파트와 호텔, 백화점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강북의 신흥부촌으로 각광받고 있는 점도 꼽힌다. 강변북로 등을 이용하면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철통같은 보안도 화제다. 입주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시공사인 한화건설 측은 입주예약제를 실시해 하루에 2~3가구만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매매나 전세 거래도 VVIP(Very Very Important Persen) 고객을 상대하는 은행 PB(Private Banking)들이 집주인을 대신해 인근 부동산과 진행하고 있다.

펜트하우스, 프리미엄 10억원에도 안 팔아

현재 이 아파트에는 평균 1억~5억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층이나 향, 주택형에 따라 웃돈이 갈리지만 분양가가 고가였던 데다, 수요층이 한정적이어서 가격이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

300㎡형은 현재 40억~42억원에, 234㎡형이 31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가장 큰 면적인 331㎡(펜트하우스)는 매물로 나오지는 않았지만 10억원을 주고라도 구입하겠다는 매수 희망자들이 있는 상태다.

전세가는 매맷값의 50%선에 형성됐다. 299㎡형은 19~22억원, 268㎡는 16~18억원 선이다.

성수동 N공인 관계자는 "강남에는 사생활 보호가 철저한 고급 주택이 많은 반면 강북에서는 첫 사례로 유명인들의 관심이 높다"며 "최근에는 월세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는데, 보통 보증금 5억~10억원에 월 1000만~1500만원 선이지만, 보증금이 없는 경우엔 월 2000만원 이상을 줘야 거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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