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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관객과의 만남 - '백스테이지투어'

중앙일보

입력

20일 예술의 전당에서는 오페라 관객들을 위한 '관객 백스테이지 투어'가 진행되었다.

이메일 신청을 통해 행사에 참여한 관객은 모두 30여명.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오페라애호가들이 참석했다.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예술의전당 극장의 설비를 간략하게 안내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뒤이어 관객들은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미로와도 같은 무대 뒤를 둘러보며 공연에 필요한 각종 장비들을 살펴보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오페라극장 관람 기본지식과 매너를 새롭게 확인할 수 있었다. 오페라 감상을 위한 최적의 자리, 극장의자의 높은 제작단가 등 유용한 정보들이 간혹 나오기도 하였다.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도 행사의 두번째 부분인 연습장면 견학. 공연을 앞두고 있는 '나비부인'과 '오페라 갈라축제'의 연습장면을 직접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었던 것.

'일트로바토레'에서 짚시여인 아주체나를 맡은 정영자씨의 열정적인 아리아, '나비부인'에서 설레이는 핑커톤과 샤플레스를 향해 수줍게 등장하는 쪼쪼상을 분한 김영미씨의 자연스런 연기는 실제 공연을 방불케할 정도.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두 공연의 각 출연진들, 스탭, 국제오페라단과 한국오페라단의 두 단장들이 차례로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담화의 시간을 가지기도 하였다. 공연의 연습기간, 가수들의 평소 관리 등 관객들이 평소 오페라 제작에 대해 지니고 있던 질문에 성의껏 대답하는 열의를 보여주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에서는 이런 이벤트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지요." 오페라단 측에서는 이러한 행사가 관객과의 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가꾸어줄 값진 기회가 되리라는 의견이었다.

올해 들어 정력적으로 '새모습가꾸기'에 들어선 예술의 전당은 당연히 적극적인 모습.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호응이 좋을 경우에는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이에 대한 관객의 반응도 좋은 편. '오페라'라는 장르가 너무 대중속으로 끌려 들어가는 것에는 다소 꺼리는 마음도 없지 않지만 '백스테이지투어'와 같은 시도는 오페라의 깊은 이해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문화활동이라는 것이 중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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