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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토니 쿠코치 왜 이러나

중앙일보

입력

내일이면 이제 토니 쿠코치가 필라델피아 세븐티 식서스 유니폼을 입은 지 딱 한달이 된다. 동시에 불스 왕조가 간판을 내린지도 한달째가 된다.

과연 무엇이 변했을까 ? 일단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시카고 불스는 얘기를 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워리어스는 래리 휴즈-앤트완 제이미슨의 콤비 플레이를 기대했지만 제이미슨이 season-ending부상을 당하면서 다음 시즌을 기약하게 되었고, 변함없이 강팀 약팀 할 것 없이 두들겨 맞고 있다.

불스에선 잔 스탁스가 '강팀으로 옮기게 해달라.'며 떼를 쓰고 있지만 말이 안통하고 있다. 양팀 모두 최근 10경기에서 9패를 겪고 있고, 불스는 4연패, 워리어스는 8연패에 빠져 있다. 그저 엘튼 브랜드가 나날이 실력이 늘어가고 있으며, 최근 쥴리어스 어빙을 통해 "칼 멀론 + 웨스 언셀드 + 찰스 바클리의 장점만을 모아 놓은 선수"라는 평가를 들었던 것에 만족해하고 있다.

식서스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한동안 앨런 아이버슨이 슬럼프에 빠져 있는 동안 식서스는 토니 쿠코치로 하여금 뭔가 해줄 수 있길 기대했지만 트레이드 당시때 만큼의 기대엔 못미치고 있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점은 바로 shot selection. 불스로 이적하기 전보다 저조한 기록을 내고 있는데 물론, 불스에선 브랜드와 쿠코치 빼면 득점을 해줄 만한 인재가 없었던 것도 있었겠지만 식서스에서는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가 브라운의 독특한 시스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트라이앵글 체제에서 막 벗어난 불스 선수들이 겪는 공통적인 문제점인것 같다.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수비력도 자신감을 잃게 되면서 더더욱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 뉴욕 닉스전에서 러트렐 스프리웰에게, 보스턴에선 폴 피어스에게, 그리고 클리블랜드의 레먼 머레이에게 조차 슛 찬스를 쉽게 허용하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모두에게 공격찬스가 주어졌던 트라이앵글 체제와는 달리, 식서스는 앨런 아이버슨을 중심으로 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수비를 통해 득점 찬스를 창출해내는 시스템을 이용하는 식서스에선 수비에 약한 쿠코치가 더더욱 문제를 겪고 있는 것이다.

팀 동료들은 그가 "심리적 부담감"을 많이 겪고 있다고 하였다.

LA 클리퍼스전에서 18점,1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워싱턴 위저즈전에선 19점,11리바운드,7어시스트를, 6일뒤 밴쿠버 그리즐리스전에서도 20점,8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강팀들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LA 레이커스전에서 9개의 슛을 던져 5개를 실패하는등 9점에 그쳤으며, 뉴욕 닉스전에서도 겨우 5개의 슛만 시도해 6점에 그치는 등 챔피언 답지 않은 소심함을 보였다.

한달이 지났다. 브라운 감독은 "아직 쿠코치가 어디서 효율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 감을 못잡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동시에 플레이오프까지 한달 가량 남았다. "우리 모두가 이기길 원하고 있습니다. 조금 부진하긴 하지만 모두들 서로에게 신경을 써줘야 할 것입니다."

쿠코치 힘 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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