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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의 비야르 … 우루과이의 수아레스 … 과이 vs 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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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파라과이의 비야르(左), 우루과이의 수아레스(右)

파라과이와 우루과이가 201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났다.

 파라과이는 21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베네수엘라에 5-3으로 이겼다. 우루과이는 20일 수아레스의 2골 활약에 힘입어 페루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먼저 올랐다.

 결승전은 25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다. 파라과이는 1979년 이후 3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린다. 아르헨티나와 나란히 14차례 코파 아메리카를 제패한 우루과이는 파라과이를 제압하면 최다 우승국이 된다.

 파라과이가 자랑하는 명수문장 후스토 비야르(34·바야돌리드)와 우루과이의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24·리버풀)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

 비야르의 활약은 눈부셨다. 파라과이는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슈팅 수 5 대 22를 기록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몰렸다. 하지만 비야르의 눈부신 선방 덕분에 승부차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비야르는 베네수엘라와의 승부차기에서도 상대 세 번째 키커 루세나의 슈팅을 막아냈다.

 파라과이가 우루과이마저 승부차기로 제압하면 메이저 축구대회에서 처음으로 승리 없이 우승하는 팀이 된다. 파라과이는 조별리그에서 에콰도르(0-0), 브라질(2-2), 베네수엘라(3-3)와 모두 비겨 조 3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전과 4강전도 승부차기로 이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승부차기를 한 경기는 무승부로 기록된다.

 수아레스는 수퍼스타 메시(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브라질)가 탈락한 이번 대회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베테랑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32·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무득점으로 부진한 가운데 우루과이의 공격을 주도했다. 반 박자 빠른 슈팅과 저돌적인 돌파로 이번 대회 3골을 기록해 세르히오 아구에로(23·아르헨티나)와 득점 공동 선두에 나섰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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