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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시, 우수기업 해외투자 지원방침 밝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상하이 기업의 해외투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상하이시 정부는 지금까지의 투자유치 일변도의 정책에서 우수기업의 해외투자 지원방침을 밝혀 앞으로는 상하이에서 해외로 투자진출하는 기업의 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99년 말까지 상하이 對外經濟貿易委員會의 허가를 거친 해외투자 누계는 세계 70여개 국에 545개 사, 총 투자액은 4억2천7백만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업종별로는 무역업이 245개 사에 투자액 1억3천2백만 달러로 가장 많고, 경공업, 방직, 기계전기, 의약, 요식업 등 비무역업의 해외투자는 300개 사에 투자액은 2억9천5백만 달러로 나타났다.

작년 한해동안의 외자기업을 포함한 상하이 기업의 해외투자는 비무역업의 투자가 5,280만 달러로 61.6% 성장하였고, 이중 중국측의 투자액은 49.1%가 늘어난 3천4백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 상하이에 소재한 중앙정부 직속기업(中央企業)까지 포함할 경우, 지난해 상하이의 해외투자 규모는 1억6천만 달러, 이중 중국측의 해외투자는 1억4천만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3배 이상의 증가를 나타냈다.

해외진출업체의 평균 투자액수도 증가추세다. 8.5기간(91-95년) 중의 상하이시 대외평균 투자액은 70만 달러에 지나지 않았으나 9.5기간 중에 160만 달러로 증가하였다. 이중 中國華源
이 중앙아시아와 중남미 등지에 투자한 방직업, 염색 업체 등은 모두 1천만 달러를 넘어서는 대규모 투자로 손꼽히고 있다.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의 대외투자는 중국이 상대적으로 대외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방직, 전기기계설비 등 품목을 중심으로 한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였으나 하이테크 분야에서 선진국에 투자진출하기 시작한 것도 새로운 변화다. 上海華紅 NEC 電子有限公司는 미국에 컴퓨터 반도체의 설계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한 것을 비롯 復華, 啓明도 해외에 컴퓨터 분야의 법인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하이 기업의 대외투자 증가세에 더하여 상하이시 황쥐(黃菊)서기는 지난 3월 11일 인민일보(人民日報)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는 개방이후 20년 동안 축적한 투자유치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략적인 해외투자진출을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상하이 기업의 대외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황 서기가 밝힌 투자정책의 요지는 우선 ▷국유대중형 기업의 해외투자에 힘써 이른바 '중국의 다국적기업'을 육성해 낸다. ▷둘째 중국에 부족한 천연자원 확보형 투자에 중점을 둔다. ▷셋째 투자지역, 투자주체와 방법의 다원화를 추구하여, 구미시장과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시장을 동시에 두드리고, 하이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기업도 해외 공장건설, 합자, 합작, 주식지분 취득, 인수합병, 기술이전, 가맹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외자기업의 제3국에 대한 재투자,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한 중국의 전기기계설비, 가전 등 분야의 해외진출은 시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동반될 경우 더욱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人民日報, 解放日報)
*본 정보는 한중경제교류중심 제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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