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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 "음식 15분내 안나오면 공짜"

중앙일보

입력

패스트푸드.패밀리레스토랑 등 외식업체들의 서비스 차별화 경쟁이 치열하다. 업체가 많아졌지만 메뉴는 엇비슷해 색다른 서비스로 고객을 끌려는 것이다.

동양제과가 운영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주중(월~금요일) 점심시간에 음식이 주문한지 15분 안에 나오지 않으면 돈을 받지 않는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다. 테이블에 스톱워치를 비치해 15분이 지나면 음식값을 공짜로 처리하고 기념촬영까지 해준다.

베니건스 마케팅팀 최영환 팀장은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자 매출이 7% 이상 늘어났다" 고 말했다.

미국계 스테이크 전문점인 아웃백스테이크는 매장입구에서 자리 나기를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먹거리를 나눠준다.

주말이나 저녁시간 등 손님이 붐비는 시간에 문 앞에서 기다리는 줄이 갈수록 길어지자 이런 서비스를 도입했다.

콜라 등 음료수, 직접 구운 빵이나 튀김 닭요리 등을 즐기면서 무료함을 달래도록 한 것이다.

햄버거 전문 패스트푸드점 맥도날드는 고객들의 민원이나 문의사항을 전문으로 챙기는 도우미를 매장에 별도로 배치하고 있다.

'호스티스' 라고 불리는 이들은 주문을 받거나 계산대에 근무하는 직원들과는 다른 교육을 받고 고객들, 특히 어린이 손님들을 챙기는 게 주임무다.

신동방계열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는 지난해 말부터 '고객 참여서비스' 를 펼치고 있다.

전문 조리사들로 구성한 메뉴개발팀이 전국 30여개 매장을 차례로 돌면서 고객들에게 간단한 재료로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요리 강습을 한다.

스파게티.도리아 등 이 업체의 메뉴뿐 아니라 술국 끓이는 법, 칵테일 제조법 등을 가르친다.

코코스 마케팅팀 정창희 과장은 "매장 입구에 행사 일정을 알리는 안내문을 붙이면 주로 주부고객들이 몰려든다" 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행사팀 인원을 늘릴 계획" 이라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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