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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 견제불구 석유산업 계약 체결

중앙일보

입력

이란은 미국의 지속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카스피해 연안 이웃 국가인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등 2개국과 협상을 진행시켜 중앙아시아에 파이프라인을 신설하는 계약을 14일 체결했다.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이 이날 테헤란에서 빌라야트 굴리예브 아제르바이잔 외무장관을 만난데 이어 비얀 남다르-장헤네 이란 석유장관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 카스피해에 매장돼 있는 석유자원 공동 개발에 관한 협상을 벌였다고 이란 관영IRNA 통신이 보도했다.

카라지-굴리예프 회동에서는 특히 석유와 가스, 수송업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굴리예프 장관은 15일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을 면담, 며칠 앞으로 다가온 헤이다르 알리예브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의 이란 방문 일정에 관해 협의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앞서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8월 카스피해 석유 공동개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란 석유부 고위인사인 후세인 카젬푸르 아르데빌리는 중국-유럽 컨소시엄과 총길이 336㎞의 네카-레이 파이프라인의 수송능력을 높이기로 합의했다.

통신은 총 1억300만달러가 투입될 이 공사가 완료되면 수송능력은 하루 평균 현재 2만5천배럴에서 37만 배럴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면서 하부구조 공사에 4천만달러가 추가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 신문들은 에너지 전문가의 말을 인용, 국내에너지 소비가 계속 늘어날 경우 이란의 석유생산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는데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제재 조치로 외화수입이 크게 줄어든 이란 정부는 학교 교육을 통해 국내 에너지 소비 줄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cbr@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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