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OPEC 확고한 결정 내릴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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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빈에서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각료회의는 "간단히, 그리고 구체적인 결과를 내고 끝나게 될 것"이라고 알리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13일 말했다.

그는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OPEC가 증산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하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는 그러나 증산량이 미국이 요구하는것 처럼 하루 200만-250만배럴 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루 120만-150만배럴 증산설에 대해서도 "수치가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 일축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우리는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OPEC 회원국 사이에 유가안정에 대한 의견일치는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장관도 아직 어떤 OPEC 회원국도 자신에게 증산에 관해 구체적인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빈 회의가 끝난 후 원유생산량이 늘어나고 가격이 하락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상당규모의 증산이 빠른 시일 내에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OPEC 회원국들이 증산규모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시장에서 유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13일 런던석유거래소 후장에서 4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센트가떨어진 28.83달러에 거래됐으며 뉴욕상품거래소 전장에서는 4월물 경질유가 4센트오른 31.80달러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 OPEC 회원국들의 지난달 원유생산량이 하루 평균 67만배럴 늘어났다고 중동경제조사(MEES)지가 13일 보도했다. 이같은 생산량의 증가는 이라크가 하루 평균 생산량을 41만배럴 늘렸기 때문인것으로 분석됐다.

중동경제조사지는 또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지난달 유가를 올린 반면 시리아는 3월 유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카라카스.니코시아 AP.dpa=연합뉴스) kangfam@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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