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기관에 인체이식한 복제돼지 첫 탄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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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 에딘버러의 PPL 세러퓨틱스사가 세계 최초로 인체에 장기를 이식해도 부작용이 없도록 유전자가 조작된 돼지로부터 다섯마리의 복제돼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BBC 방송이 14일 보도했다.

PPL세러퓨틱사의 대변인은 "앞으로 4년쯤 뒤에는 복제 돼지의 장기가 대량으로 인체이식에 이용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유전자파괴 (knock-out)
돼지는 장기를 인체에 이식했을 경우 거부반응이 적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로 그동안 복제생산이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돼 왔으나 이번 성공으로 대량 생산의 길이 열렸다.

다섯마리의 복제돼지는 지난 5일 돌리를 복제할 때와 유사한 핵이식을 통한 체세포 복제방식으로 탄생됐다.

복제 돼지들의 이름은 밀레니엄에서 딴 '밀리' 지난 67년 인간의 심장이식 수술을 처음으로 실시한 크리스찬 버나드에서 따온 '크리스타, 이식수술을 개척한 노벨상 수상자 알렉시스 캐럴에서 비롯된 ' 알렉시스 '와 ' 캐럴', 인터넷 사용 증가를 반영한 `닷컴' 등으로 명명됐다.

이번에 복제돼지를 만들어낼 때 버지니아주 블랙스버그의 미국연구소에서 개발된 새로운 방식이 사용됐으며 미국측에서도 일부 연구비를 제공했다고 이 연구소는 밝혔다.

이번에 복제된 새끼돼지의 DNA는 세포를 제공한 돼지의 DNA와 동일하다는 것이 확인됐으나 대리모 돼지와는 다르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복제돼지의 성공은 약6조원 이상의 시장가치를 지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홍혜걸전문기자 (의사)
.이상언기자 <es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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