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축구 개막 팡파레를 울릴 '2000 티켓링크수퍼컵이 12일 수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창설돼 올해로 2회를 맞는 수퍼컵은 우승상금 2천만원을 놓고 지난 해프로축구 정규리그 우승팀과 대한축구협회(FA)컵 대회 챔피언간 단판승부로 펼쳐져새 시즌의 개막을 알리게 된다.
올 해에는 묘하게도 정규리그에서 2년연속 우승했던 수원 삼성과 반대로 2년연속 꼴찌였던 성남 일화간의 대결로 열리게 됐다.
수원은 90년대 후반 국내 최강에 올랐고 성남은 93년부터 95년까지 3연패를 일구는 등 90년대 초반 절대적인 지위를 누려 두팀의 대결은 흥미를 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안양 LG를 꺾고 우승, 시즌 전관왕(4관왕) 달성의 발판을 만들었던 수원은 수퍼컵 2연패를 일궈 새 시즌을 힘차게 열 각오다.
수원은 지난해 최전방 공격을 이끌었던 샤샤와 박건하가 빠졌지만 황선홍, 루츠가 보충되고 서정원, 고종수, 데니스, 비탈리 등도 건재해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이번 수퍼컵에는 황선홍이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게임메이커 루츠도 실전에서 아직 검증받지 못한 상태여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김호감독은 빠른 서정원, 데니스, 비탈리, 고종수 등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축구를 펼칠 구상이다.
반면 2년연속 정규리그에서 꼴찌를 하는 수모를 당했던 성남은 선수들을 대폭 물갈이하고 연고지도 옮겨 팀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이상윤과 박남열, 신태용 등 간판스타들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생소한얼굴이 많이 보충됐다.
우선 국내프로에서 뛰게 된 재일교포 1호 박강조가 스피드와 기술을 고루 갖춰 전력에 큰 힘이 되고 신인지명 1순위 김대의도 `명가 재건'에 앞장섰다.
또 부산에서 이적한 황인수, 우성문의 가세로 수비도 튼튼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onhap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