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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창업 등 영향 소형빌딩 인기

중앙일보

입력

중소형 업무용 빌딩 경매가 인기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5층 규모 업무용 빌딩의 입찰 경쟁률이 평균 4~5대 1에 이르고 낙찰가율도 평균 75%선으로 지난해에 비해 5% 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이는 최근 사무실 마련에 나서는 중소 벤처업체들이 늘고 있으나 빈 사무실 구하기가 어렵자 2억~5억원 수준의 금액으로 경매를 통해 아예 업무용 빌딩을 마련하려는 수요와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투자자들이 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빌딩 밀집지역인 강남.여의도.마포권의 공실률은 자연 공실률인 3%보다도 낮은 2%선으로 빈 사무실이 거의 없다.

지난달 29일 서울지방법원 경매 3계에서 낙찰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소형 빌딩(대지 41평, 연면적 90평)경매에는 무려 24명이 응찰, 감정가 2억8천3백44만원의 85%인 2억4천1백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서울 길음동 지상 6층 빌딩 경매에는 11명, 지난달 17일 서울 수색동 4층 건물에는 10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경매업체 메트로컨설팅 윤재호 대표는 "경매로 중소형 빌딩을 매입하면 일반적으로 수수료 등 제반 경비를 제외하고도 20~30% 싸게 구입할 수 있다" 며 "그러나 너무 오래되거나 낡은 빌딩은 개보수 비용이나 수리비가 과다하고 세입자가 너무 많으면 명도비용 등 추가 부담이 생길 수 있다" 고 말했다.

또 최근 입찰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경쟁률이 다소 낮은 비인기 지역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 6m이상 도로에 접한 곳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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