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34달러 돌파

중앙일보

입력

국제 원유가격이 7일 일제히 폭등, 뉴욕시장에서 배럴당 34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시장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는 이날 배럴당 32.57달러(4월 인도분 기준) 에 거래가 시작된 뒤 34.20달러까지 치솟았다 34.13달러로 마감돼 하룻만에 1달러95센트나 폭등했다.

국제 원유가가 배럴당 34달러선을 넘어서기는 지난 90년 11월 이후 9년여만에처음이다.

런던석유시장의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28.71달러에 개장된 뒤 30.30달러까지 올라갔다 전날보다 2달러8센트 치솟은 30.26달러로 마감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기준유 역시 6일 배럴당 29.28달러를 기록, 지난주말보다51센트 상승했다고 빈에 본부를 둔 OPEC사무국이 7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OPEC 회원국인 이란, 리비아, 알제리 등이 오는 27일 열리는 OPEC각료회의에서 증산결정을 내리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데다 증산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그 물량이 충분하지 못할 것이란 관측에 따라 유가가 폭등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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