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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신동’ 백승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5년 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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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축구신동’ 백승호(14·사진)가 ‘스타의 산실’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백승호의 아버지 백일영 연세대 교수(체육학)는 백승호가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과 5년 계약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시즌 FC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리오넬 메시·사비·이니에스타 등이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이다.

 6세에 축구를 시작한 그는 대동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그에게 ‘축구신동’이라는 별명이 생긴 것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9년이다. 그는 주말리그 18경기에서 30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올랐다. 그 해 열린 경주 화랑기에서도 10골(6경기)을 넣어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2010년 1월에는 제22회 차범근 축구상에서 대상을 받는 등 초등학교 무대를 평정한 백승호는 한 달 뒤 FC바르셀로나 13세 이하(U-13) 유소년팀에 깜짝 입단했다. 2009년 12월 스페인에서 열린 한국-카탈루냐 14세 이하 대회에서 형들을 상대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인 덕분이었다.

 재능의 집합소로 불리는 FC바르셀로나 U-13 유소년팀에서도 백승호의 천재성은 빛났다. 키는 1m58cm로 작은 편이었지만 드리블과 유연성, 슈팅력 등 기량을 인정받아 에이스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달았다.

 FC바르셀로나 16세 이하(U-16)팀에서 활약했던 정인성(24) 코리아이엠지 해외사업 팀장은 “기량이 들쭉날쭉하는 유소년 시절에는 1년 계약이 일반적이다. 5년 계약을 했다는 건 FC바르셀로나가 백승호를 1군 선수로 키운다는 장기 계획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지난 2일 입국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백승호는 “바르셀로나에서 ‘한국인 메시’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종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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