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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전 인성·적성검사 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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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대기업 입사 시험에서는 서류전형에 합격했다고 바로 면접장에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인성·적성 검사를 통과해야 면접권이 생긴다. ‘인·적성 검사야 요식 행위겠거니’ 생각할 수도 있지만, 때론 인·적성 검사에서 낙마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까. 인크루트가 추천하는 전략은 이렇다.

 우선 인성 검사는 ‘정답’이란 게 없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게 답이라면 답이다. 그런데 일부 구직자들은 직무에 맞는 성격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내려 한다. 가령 영업직에 지원한 경우 적극적인 성격을 드러내 보이는 듯한 답을 고르거나, 연구직은 꼼꼼함이 묻어 있는 보기를 택하는 식이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이다. 인성검사는 수검자가 정말 솔직하게 답을 하는지, 같은 질문을 다른 형식으로 여러 번 묻는다. 의식적으로 답을 고르다 보면 여러 차례 반복되는 질문에 일관되게 답을 하지 못한다. 그 결과 ‘답에 신뢰성이 없다’거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적성검사는 시간이 부족해 쫓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남은 문제를 찍는 것은 금물이다. 적성검사 역시 대답의 정확성 못지않게 일관성을 중시한다. 같은 적성을 묻는 여러 유형의 질문에 대해 응답이 들쭉날쭉하면 검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고 나온다. 또 무작정 찍다 보면 오히려 직무와 맞지 않는 적성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시간이 부족해 풀지 못했거나 모르는 문제가 있다면 빈칸으로 남겨둬야 한다. 단 문제를 건너뛴 사실을 잊고 답안지를 밀려 쓰는 일은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

 적성검사장에서 감독을 하다 보면 검사지를 이리저리 돌리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공간지각능력 문제 때문이다. 예컨대 복잡한 도형을 보여주고 ‘시계방향으로 270도 회전한 것과 같은 도형을 찾아내라’는 식의 문제다. 하지만 시험지를 돌려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다고 문제가 더 잘 풀리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1초가 소중한 마당에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게 된다. 머릿속에서 도형을 회전했을 때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과감히 건너뛰는 게 좋다.

정리=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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