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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베스트] 〈나쁜 친구들〉과 〈불꽃〉의 경쟁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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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당연한 결론...'권선징악의 법칙'을 예언하곤 있었지만 그래도 MBC〈진실〉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을 지켜봐야만 했던 시청자들의 눈이 브라운관에 향했던 지난 주. 55%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진실〉이 막을 내리자 시청률 순위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먼저 '진실의 열풍'에 잠시 2위로 내려앉았던 MBC 〈허준〉이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허준〉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계속 50%를 넘는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다. 6일부터 시작되는 SBS 〈사랑의 전설〉이 '아줌마 부대'의 지지를 얻으며 안방극장에 변화를 가져올지가 관건.

〈진실〉이 막을 내린 수목드라마는 아직 판도를 읽기 힘든 형편. 일단 〈진실〉의 후광을 업고 시작한 MBC〈나쁜 친구들〉은 순조로운 스타트를 보였다. 〈나쁜 친구들〉은 AC닐슨이 집계한 시청률에 따르면 수요일 30.2%에 이어 목요일은 조금 상승한 35.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간 시청률 4위.

한편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불꽃〉은 한자리수 시청률에서 벗어나 수요일 20.6%, 목요일 23.5%를 기록하는 등 10% 이상의 증가를 보였다. 〈진실〉에 밀려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불꽃〉은 이번이 반전의 좋은 기회. 〈나쁜 친구들〉과 〈불꽃〉은 방영시간을 각각 70분으로 늘려 다른 드라마를 보고 난 시청자들의 눈을 붙잡는 전략을 구사하는 등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토크의 맛을 느끼게 하는 KBS2〈서세원쇼〉가 2위를, 연산군의 광기가 더해가고 있는 KBS1〈왕과비〉가 3위를 차지했다. 황당한 인물 및 스토리 설정에 "속을 모르겠다"는 시청자들의 항의를 받고 있는 MBC 주말극 〈남의 속도 모르고〉는 비난 속에서도 꾸준한 시청률을 기록하여 5위를 기록. 이는 최근 연장방송 결정과 함께 스토리가 흔들리고 있는 KBS2 〈사랑하세요?〉의 부진으로 인한 반사이익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토요일 저녁 6시 50분으로 자리를 옮긴 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KBS2〈개그콘서트〉. 적절한 편성의 중요성을 실감케 한다. SBS 〈왕룽의 대지〉가 처음으로 10위권내에 진입해 눈길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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