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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호황에도 임금상승률 둔화

중앙일보

입력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특파원 = 지난해 경제호황에 따른 구인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임금상승률은 오히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발행 일요주간지 `퍼레이드'는 지난달 27일자에서 연방노동부 자료 등을 인용, 연간 임금상승률이 90년 5.2%에서 99년 4.2%로 둔화됐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인력공급난으로 임금을 대폭 늘려야 했으나 그럴경우 가격인상이 불가피하고 이는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임금을 크게 올릴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 기업들은 임금 상승에 따른 이윤축소 및 추가비용부담을 생산성 향상으로 해결했다. 즉 근로자들이 시간당 더 많은 제품을 생산토록 함으로써 고용주는 추가부담이나 주주 이익 감소 없이 임금을 올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잡지는 1960년대 이후 생산성이 연속 4년 2%이상 증가한 것은 작년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생산성 향상은 100년전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기술이 좌우했으며 기술개발에 주력한 업체는 94년이래 실질 임금 상승률이 평균 11%에 달한 반면 나머지 다른 기업들는 3%에 불과했다.

또 가격을 올리거나 생산성을 높일 수 없는 기업들은 경직된 노동시장에서 임시직 및 은퇴자, 새 이민자 등을 고용하거나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과 보너스로 고임금을 대체했다.

한편 미 전체국민의 지난해 연간 소득 중간치(median)는 2만8천548달러(한화 3천140만원)로 지난 75년보다 4% 증가했다. 이처럼 미 전국민의 소득이 늘기는 지난75년 이래 처음이다.

전국민의 주(주)당 임금 중간치는 549달러였으며 성별로는 남성 618달러, 여성549달러로 남성이 좀더 많았다.

직종별 주당 임금 중간치는 변호사 1천168달러, 특수교육교사 677달러, 성직자657달러, 기술자 645달러, 사회사업가 601달러, 식품영양사 577달러, 정육점주인 400달러의 순이었다.

잡지는 많은 미국인들이 공식적으로 주당 40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실제 근무시간은 주당 50-70시간이라고 전했다.

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주당 49시간이상 일한다고 답한 사람이 전체노동인구의 약 19%에 달했으며 중산층 부모들은 89년보다 연간 6주를 더 근무하고 있다.

◇ 유명 인사 및 직종별 연봉 ▲칼리 피오리나<45.여. 휼렛 패커드 최고경영자(CEO)> 1억달러 ▲스티브 잡스(45. 애플컴퓨터 CEO) 9천만달러 ▲톰 행크스(43.배우) 4천400만달러 ▲윌 스미스(31.배우 겸 랩가수) 3천400만달러 ▲데이온 샌더스(32.미프로풋볼선수) 1천150만달러 ▲캐티 쿠릭(43.여.TV사회자) 700만달러 ▲존 갤브레이스(49.척추교정사) 12만5천달러 ▲도리스 가드너<37.여.연방수사국(FBI) 사이버범죄추적요원> 8만5천달러 ▲토니 콜스(41.공군중령) 7만5천달러 ▲매튜 에번스(27.부동산중개업) 6만8천달러 ▲폴 테일러(57.트럭운전사) 6만5천달러 ▲코리 킹(25.정보기술사) 5만5천달러 ▲오마 산토스(39.엔지니어) 4만7천달러 ▲카를로 가예타노(26.교사) 3만3천달러 ▲버놀라 아머(58.여.미용사) 3만500달러 ▲로버트 마이어(38.호텔요리사) 2만6천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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