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팝업] 성장통 앓는 아이들 품는 따사로운 시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국내 유일의 청소년 대상 영화제인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SIYFF, www.siyff.com)가 13회를 맞아 7~13일 서울 돈암동 아리랑 씨네&미디어센터, CGV성신여대입구 등에서 열린다. 올해 출품작은 65개국 1235편으로 역대 최다다. 예년에 비해 260여 편이나 늘어난 수치다.

 개막작은 마크 데 클로에 감독이 연출한 ‘네덜란드에서 가장 힘센 사나이’(사진)다. 엄마와 단둘이 사는 소년이 아버지에 대한 환상을 좇아 출생의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담았다. 감독과 주연배우 바스 반 프로이옌은 영화제에 맞춰 내한한다.

 ‘아름다운 청춘’ 섹션은 최근 해외에서 주목 받은 성장영화와 가족영화를 모았다. 총기 난사사건의 주범인 아들을 둔 부모의 슬픔을 추적한 ‘뷰티풀 보이’(미국), 서예 퍼포먼스 대회에서 우정과 화합의 중요성을 깨닫는 소녀의 이야기인 ‘서도걸즈!!’(일본) 등 12편이 상영된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연령·성별 없이 고루 즐길 수 있는 ‘천국의 아이들’ 섹션도 눈길을 끈다. 동물의 왕국에 닥친 물부족 사태를 미어캣과 사자가 해결한다는 ‘동물의 왕국’(독일), 할머니 집에 맡겨진 손녀의 시선으로 개성 있는 할머니를 묘사한 ‘우리 할머니는 점쟁이’(대만)등 8개국 11편이 관객을 기다린다.

 어린이영화 강국으로 알려진 네덜란드 영화도 특별전에서 소개된다. 청소년영화제의 ‘꽃’이라 할 만한 국제청소년영화캠프도 경기도 양평에서 열린다. 충무로 영화인과 영화인을 꿈꾸는 10여 개국 청소년 100명이 한자리에 모인다. 자막 대신 동화구연가가 영화 내용을 해설해주는 ‘읽어주는 영화’가 마련돼 있다. 시각장애인과 아동, 노년층 관객을 위한 영화제의 배려다.

기선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