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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라인 바이오텍 최대주주로 떠올라

중앙일보

입력

녹십자가 독일증시에 상장된 다국적 생명공학 기업인 `라인 바이오텍'과 1억달러 규모의 주식맞교환(swap) 등을 통해 이 업체의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녹십자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마하스트리히트에서 이같은 내용의전략적 제휴에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고 1일 밝혔다.

녹십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에서 지난해 11월 분사시킨 ㈜녹십자백신(자본금 115억원)의 신주 80%를 라인 바이오텍(자본금 3천350만 달러)에 양도하고 5천만달러를유치하는 한편 5천만달러 상당의 라인 바이오텍 주식 20%를 넘겨받아 이 업체의 1대주주로 떠올랐다.

녹십자는 이에 따라 이번 전략적 제휴에서 1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효과를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라인 바이오텍의 최대주주로 떠오름에 따라 이사회에 상임이사 1명을파견, 실질적으로 경영에 참여키로 했으며 라인 바이오텍도 ㈜녹십자백신에 이사진을 보내 공동 경영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라인 바이오텍이 보유하고 있는 재조합 단백질과 백신 대량생산 기술 등 다양한 생명공학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며 "원천기술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적 통합이 가능해져 다국적기업들과 신약개발 경쟁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미 경쟁력이 있는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시장에 이어 라인바이오텍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유럽과 미주 시장에 골다공증 치료제와 B형간염 면역치료제, 항암제 등 현재 개발중인 신약들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됐다"고 설명했다.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라인 바이오텍은 지난해 4월 독일증시에 상장된 다국적생명공학 기업으로 ▶백신부문의 생명공학 원천기술 ▶효소를 이용한 재조합 단백질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C형간염 치료백신, 혈전치료제 등의 개발에도 뛰어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지홍기자 shi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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