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 '여행 트렌드' 변했다

미주중앙

입력

남가주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의 여행패턴이 변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버스를 이용한 투어에 나서는 가운데 가족이나 친구 등 4~6인의 소그룹 여행객들이 LA를 기점으로 남서부를 둘러보는 케이스도 예년에 비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것. 실제 LA관광업계에 따르면 LA와 샌프란시스코 등 남가주를 찾는 관광객 10명 중 3명은 소그룹 자유여행객으로 이는 2008년 한미간 무비자협정 체결 후 해마다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소그룹 여행객이 늘어난 배경에는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 등에 게재된 여행 정보가 예전보다 구체적이고 충실해진 것이 첫번째 이유로 꼽힌다. 이에 따라 기존 패키지여행 코스를 벗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다시 인터넷을 통해 정보가 퍼지면서 더 많은 자유관광객이 유입되는 것. 더욱이 자유여행객을 타겟으로 소규모 여행사들이 발빠르게 생기면서 기존 관광사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걸고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는 것도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희망투어닷컴의 알렉스 최 실장은 "틀에 짜인 루트로 반복하는 단체여행과 달리 원하는 관광지를 자유롭게 둘러보기를 원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는 경향이 많다" 라고 설명했다.

관광객들은 출발 2~3개월 전부터 나바호킴닷컴 위기의 주부 등 인터넷 카페와 블로그에서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공원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등 유명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2~4주 정도로 여유있게 여행 루트를 설계한다. 이후 희망투어닷컴 칼라투어닷컴 등 LA 현지 여행사를 통해 관광지를 추가로 소개받거나 현지 날씨 및 교통 정보 등을 확인한 뒤 일정을 조정한다. 또한 라스베이거스 및 그랜드캐년 경비행기 등 선택관광 상품의 할인 티켓 등을 구입해 여행 짜임새를 갖추는 케이스가 대부분이다.

관광객들은 일정 중에 짜투리 날짜를 이용해 LA주변의 테마파크나 LA동부 데저트몰 코스타메사 쇼핑몰 등도 둘러보며 자유여행의 장점을 100% 활용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모뉴먼트밸리와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공원 내륙지역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를 찾기 위해 여행사들의 맞춤투어를 다녀오는 관광객들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카페 나바호킴닷컴을 운영하는 브라이언 김씨는 "여름이 다가오며 카페에 관광 일정을 물어보는 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네티즌들의 대부분은 방학시즌이 시작되는 다음달 15일 이후로 일정을 잡고 있어 7월부터는 자유여행객을 흔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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