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에 열받은 미모의 北여경 근무교대 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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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동영상 사이트에 미모의 평양 교통 경찰(교통보안원)이 법규를 무시한 외제차량에 열받은 모습의 동영상이 올라와 화제다.

'화난 평양 교통 경찰'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이 영상은 외국인 관광객이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푸른색 치마 정장에 흰색 모자, 선글라스를 낀 여성 교통보안원이 등장한다. 영상을 촬영한 이들은 이 여성을 보고 "예쁘다(Pretty)" "마음에 든다(I like her)"며 자세히 찍기 시작한다.

좌우로 온몸을 분주히 회전하며 거리를 살피던 미모의 교통보안원은 거리 한 켠에 무단으로 정차하고 있는 빨간색 BMW미니쿠퍼 차량을 발견했다. 호루라기를 불며 비키라는 신호를 여러 번 보내지만 차는 꿈쩍도 않는다.

이 교통보안원은 다른 동료에게 신호를 보내고 교대한 뒤 사라진다. 이어지는 영상에선 이 교통보안원이 문제의 차량에게 다가가 경례를 하고 검문하는 모습이 나온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운전자는 경고를 받고 결국 차량을 뺐다.

중국 외교관들에 따르면 최근 평양에는 벤츠와 BMW, 미국 SUV 차량인 허머까지 활보하고 있다. 주로 당 고위 간부의 자녀들이 고급 외제차를 몰고 다니는데, 이들을 가리켜 '놀새족'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오렌지족'이다. 놀새족은 주로 평양의 창광거리에서 활동한다. 북한 최대 호텔인 고려호텔이 위치한 이 지역은 평양에서 제일 유명한 번화가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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