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킹사고 이후 인터넷 보안관련 업체의 주가가 연일 치솟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보안업체인 싸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인터랙티브의 주가는 이달 초부터 지금까지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장외에서도 시큐어소프트 등 보안업체의 주가가 급등세다.
국내 인터넷 보안산업은 해외 선진기업들에 비해 규모가 영세하고 기술수준도 낙후돼 있어 개발여지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주가 급등〓싸이버텍홀딩스와 장미디어인터랙티브의 주가는 이달 초만 해도 각각 3만원.1만5천원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의 해킹사고가 전해지면서 나스닥의 인터넷 보안 관련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하자 두 종목은 20일 이상 상한가를 지속하며 각각 18만원.10만원 수준을 넘어섰다.
◇ 사업영역 차별화〓싸이버텍홀딩스는 시스템과 외부환경의 접속을 막고 승인된 정보만 연결시켜주는 방화벽 시스템 판매회사. 세계 방화벽 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이스라엘 체크포인트사와 보안솔루션(해결)제품의 국내 공급계약을 했다.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액과 10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1백30억원 매출과 35억원의 흑자가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적인 보안기술이 없고 체크포인트사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약점이다.
장미디어인터랙티브는 전자상거래에 필수적인 암호.보안프로그램을 개발, 판매하는 업체다.
e-메일.쇼핑몰.사이버증권.전자결재 등에서 필요한 보안시스템을 제공한다.
장미디어는 지난해 20억원의 매출과 4억5천만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 치열해지는 경쟁〓방화벽 분야에서는 시큐어소프트.어울림정보기술.펜타시큐리티시스템.한국정보공학 등이 올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관련 보안업체 중에도 소프트포럼.이니텍 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들이 곧 등록될 예정이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조점호 연구위원은 "미국 보안업체의 주가상승은 최근 한풀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업체들은 예상밖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며 "경쟁업체들이 코스닥에 선보이기 시작하면 자본확충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설 것" 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