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10,000 포인트 붕괴

중앙일보

입력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가25일(현지시간) 심리적 저지선인 10,000 포인트선이 붕괴되면서 작년 4월 이래 최저치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 10,000 포인트가 붕괴되자 시장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이날 230.51 포인트(2.28%) 가 급락한 9,862.12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는 작년 4월1일 이래 최저치로 기록돼있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14.2%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달 14일에 수립된최고치(11,722.98 포인트) 에서는 15% 이상의 하락률을 보여 월가에서 10% 이상의 하락시장에 대해 규정하는 '조정'국면에 진입해있다.

전날 다우지수의 장중 10,000 포인트 붕괴에도 불구하고 최고치를 경신하는 탄력을 보였던 나스닥 지수도 이날은 10,000 포인트 붕괴에 따른 시장불안이 가중되면서 전장보다 27.16 포인트(0.59%) 가 떨어진 4,590.49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도 20.07 포인트(1.48%) 가 떨어진 1,333.36 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작년 4.4분기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높은 연 6.9%에 달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연방통화당국이 경기과열을 막기위해 2∼3차례 더 금리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면서 하락장이 펼쳐졌으며 다우지수의 10,000 포인트 붕괴가 시장전반의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증시전문가들은 첨단기술 분야의 주식을 제외한 일반 종목들은 이미 조정국면에들어가 있는 상태인 점을 지적하면서 다우지수가 심리적 저지선이 돼온 10,000 포인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장을 마감함으로써 앞으로 약세장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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