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들 사회복지사업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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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등 유명 인터넷회사와 벤처캐피털회사 KTB, 여성벤처기업 버츄얼텍 등 25개 벤처기업이 사회복지계와 손잡고 사회복지사업에 나섰다.

노숙자 및 불우청소년 등의 수용시설인 나눔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송경용(42) 신부는 사회복지계, 시민사회계 인사들과 이들 벤처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가 오는 29일 창립된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이 법인은 무한 팽창과 독점이라는 기존 기업문화를 극복하고 부의 축적 및 사회적 나눔의 책임을 양립시킨다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어 21세기 벤처기업가들에게 사회공헌의 한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 신부는 "이 법인의 출범은 미국에서 신흥 벤처기업가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채리티(Creative Charity) 운동과 유사한 새나눔(New Donation)운동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인은 우선 KTB가 출연한 100억원의 기금이 모체가 됐으며 나머지 벤처기업들은 사별로 매년 1억원 이상 기부 매출순이익의 1% 기부 주식으로 기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키로 약정한 상태다.

법인은 29일 창립총회 당일 장애인아동 직업재활센터, 결식아동 및 탈북난민아동돕기에 7억5천만원을 전달키로 했으며 앞으로 기존 사회복지체계의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빈곤.결손.장애 등의 불우아동 및 청소년 지원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참여기업은 쉬리의 강제규필름, 미래와사람, 인티즌, 증권정보사이트 E-Tomato, 육아사이트 베베타운, 미래넷, 검색엔진 라스21, 다림비전, 오토마트, 룩스텍, 피코소프트, 이젠텍, 한국교육미디어, 진광이엔씨, 파이언소프트, 한메소프트, 인투스테크놀러지, 오름정보, 미래텔투자자문, Y2Net, 머니오케이 등이다.

초대 이사장은 손봉호 공선협 공동대표가 맡기로 했고 송신부와 이혜경 연세대 교수,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사무총장 등과 권성문 KTB 사장, 서지현 버츄얼텍 사장 등 9명이 이사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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