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기업CEO 2학기부터 대학 강단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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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전북 완주군 과학산업단지에 있는 다산기공은 정밀기계 소재·가공업체다. 총기류 등을 만들어 지난해 1000만불 수출탑까지 받을 정도로 잘 나간다. 올해는 자동차 부품 생산에 진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력을 제대로 구하지 못해 당초 계획보다 사업분야를 축소했다. 2학기부터는 김병학 사장이 대학들의 수업시간에 들어가 학생들 앞에서 회사를 설명하고, 필요한 인재도 뽑을 계획이다.

 전북지역의 기업 CEO들이 2학기부터 대학 강단에 직접 선다. 전북도가 청년 취업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대학을 연결하는 ‘기업의 이해’ 과목을 운영한다.

전북대·원광대·군산대·우석대·호원대 등 5개 대학과 협약을 맺었다. 각 기업체의 사장들은 강사로 나서 회사를 소개하고 바람직한 인재상 등에 대한 특강을 할 예정이다. 전주·군산·완주 지역에 있는 기업 30여 곳이 참여할 계획이다.

취업전문가·공무원들도 취업 전략, 대학생활과 진로 등에 대한 컨설팅을 해준다. 이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은 학교 별로 2~3학점씩을 받게 된다.

 기업체 사장들의 특강에 대한 학생과 학교 측의 호응도 높다. 군산대의 경우 학생 500여 명이 수강 신청을 했으며, 원광대는 2개 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귀재 전북대 종합인력개발원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CEO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정기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경우 기업 측에서는 필요한 인재를 쉽게 찾아 인력난을 덜 수 있고, 대학 입장에서는 학생들의 취업 지도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새로운 차원의 산학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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