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듯한 전력 여름 나기 불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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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0일 올 들어 첫 폭염 특보가 발령되면서 여름철 전력수급 걱정도 커지고 있다.

 올해 전력 사정은 지난해보다 더 빠듯하다. 2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여름철 전력공급 능력은 1년 전에 비해 6.2% 늘어난 7897만㎾ 수준이다. 하지만 전력수요는 이보다 더 많은 7%가 늘어 7477만㎾에 이를 전망이다. 지경부는 이 중 1729만㎾가 냉방용 전력수요로 전체 수요의 23.1%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보다 12.3%나 늘어난 것이다. 전력수요가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의 예비전력 역시 지난해보다 더 떨어져 420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전력공사는 예비전력이 400만㎾ 아래로 떨어지면 강제단전 등 비상조치를 실행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이날 한전 및 자회사, 에너지 관련 시민단체 등과 함께 ‘2011년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우선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전력수급상황을 실시간 점검해 대응하는 ‘전력수급대책본부’를 지경부에 설치하기로 했다. 한전에선 ‘비상수급대책반’을 운영키로 했다. 또 전기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범위에서 전압을 낮추고,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강제 절전을 하는 방식으로 총 428만㎾의 예비전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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