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LB] 한국 출신 마이너리거를 주목하라

중앙일보

입력

한국 출신 마이너리거를 주목하라.

최근들어 미 언론이 한국출신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발간된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인 스태츠의 '스
카우팅 노트북 2000'은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은 소속구단의 마이
너리그 최고 유망주 8명 가운데 1명으로 선정해 관심을 모았다.

스태츠가 뽑은 8명의 선수중 타자는 3명에 불과했고 싱글A 레벨
의 선수는 최희섭과 코리 패터슨 단 두명 뿐이었다. 패터슨은
1998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전체 3위로 컵스에 1차 지명된 선
수로 당시 계약금만도 370만달러에 달했던 특급 유망주라 최희섭
이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최희섭은 지난 시즌 79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18홈런, 70타점, 71득점, 50볼넷, 장타율 6할1푼 그리고 출루율 4할2푼2리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미국내 최대 스포츠 통계전문사인 스태츠사의 '스카우팅 노트북'은 메이저리그 모든 선수와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에 대한 정확하고 깊이있는 분석으로 권위가 높은 전문지다.

이 책자는 "최희섭이 엄청난 힘을 가진 슬러거일 뿐만 아니라 타격의 정교함과 타석에서의 '참을성'(볼넷을 비교적 많이 골라내고 삼진은 적은)을 함께 갖춘 결점이 없는 선수"로 평가하며 2002년 시즌에는 그가 현 컵스 1루수인 마크 그레이스를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도 "미래의 에이스"라는 극찬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야구 전문주간지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최근호는 '백차승이 메이저리그에 합류하면 제1선발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주간지는 또 '백차승은 비자문제로 초반 귀중한 시간을 놓쳤지만 90마일 중반대의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를 소유하고 있는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98년 9월 129만달러에 입단 계약한 뒤 비자문제로 99년 6월 출국, 4개월여(시즌3개월+인스트럭션 리그 1개월) 밖에 뛰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백차승은 지난해 루키리그 8경기에 나가 방어율 3.67, 3승(무패)을 기록했다.

이밖에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는 올시즌 성적에 따라 메이저리그 진입이 가능하고 같은 팀의 송승준도 시속 95마일의 직구로 더블A에서 가장 촉망 받는 투수로 인정 받고 있다.

재미대한야구 협회의 박진원 회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레드삭스 구단의 두 선수에 대한 기대는 예상외로 높다"며 "특히 송승준은 제2의 박찬호로서 선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인터뉴스(http://iccnews.com)]
[기사 사용 허가 문의: editor@iccnews.com]
[본지의 허가 없이 무단전재 및 기사 발췌를 하실 수 없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