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음주운전 종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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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상태로 '수중 운전'을 즐긴 운전자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화제다.

'음주운전 종결자'로 불리는 이 영상은 한 남자가 차를 몰아 백사장을 달리고, 또 후진으로 바다로 돌진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들락날락 거리길 반복하던 차는 결국 고장으로 멈춰섰다. 차에서 나온 운전자는 술잔을 들고 보닛에 앉아 한 여성과 망중한을 즐기는 장면이 나온다. 주변사람들도 아무일 없다는 듯 태연하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도 "바보 같은 드라이버"라며 "차주가 술에서 깬다면 엄청나게 후회했을 것"이라고 혀를 찼다. 또 "아마도 일본 브랜드인 이 차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영상에 등장한 자동차는 최고 사양의 경우 국내 판매가가 1억원에 육박하는 고급 차량이다. 자동차가 물에 빠졌을 경우, 각종 전자제어 장치에 치명적인 고장이 발생해 폐차장 신세를 져야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바닷물일 경우 염분 때문에 손상 정도는 더욱 심각하다.

러시아에선 2009년에만 국민 한 사람이 1년 평균 보드카 24병 정도를 마셨고, 알코올 중독자만 250만 명이었다. 50명 가운데 1명 꼴이었다. 남성 평균 수명도 59살로, 한국 남성보다 무려 17년이나 짧다. 2010년 한 해에만 음주 운전 사고로 2천여 명이 숨졌고, 1만 8천여 명이 부상했다. 때문에, 드리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까지 나서 음주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였다. 음주 운전으로 한번이라도 적발되면 다시는 운전대를 잡을 수 없게 하는 법안도 심의에서 통과시켰다.

온라인편집국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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