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육상대회 부산이 돕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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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범일 대구시장이 만났다.

 허 시장과 김 시장은 15일 오후 부산시청 대강당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개최 및 지방자치단체간 상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은 두 도시 간부 10여명이 배석한 가운데 30여분간 진행됐다. 협약서는 육상대회 입장권 판매와 육상선수권대회 지원 등 교류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허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구육상대회에 많은 부산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시장은 “따뜻하게 맞아줘 고맙다.허시장의 리더십으로 부산이 날로 웅비하는 데 경의를 표한다”고 치켜세웠다.

  신공항 갈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허 시장은 “(지역의 이익을 위해)시·도간에 다투기도 한다.(신공항 갈등을) 다른 문제로 확대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지만 이제 그런 거 없다.영남권이 공동발전할 수 있도록 5개 시·도 단체장을 이달 말 부산으로 초청해 발전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도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이 더 노력하겠다.흩어지면 서로 손해라는 것을 체득했다”고 말했다.

  허 시장과 김 시장 등 두 도시 간부 공무원들은 협약식 이후 부산 동래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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